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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 매경헬스 건강스펀지 척추·관절 자문의 유상호 원장(유상호정형외과)
몸짱, 근육남이라 하면 으레 건강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탄탄한 몸매, 우람한 근육이 건강을 대변하기 때문. 그러나 피트니스 클럽에서 웨이트 운동을 하는 도중 무리하여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 팔꿈치 통증을 초래하는 테니스엘보가 대표적이다.
테니스엘보란 상과염, 외측 상과염으로도 불리는 팔꿈치 질환을 말한다. 과도하게 팔꿈치를 반복 사용할 경우 팔꿈치 바깥 부분 인대가 손상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이다. 팔꿈치 바깥 힘줄 부분 파열 또는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것이 테니스엘보다.
근육을 키우는 웨이트 운동 대부분은 팔꿈치 힘이 필요하다. 팔꿈치를 접었다 폈다 하며 팔, 어깨 근육 등을 키우는 것이 주요 원리이기 때문이다. 이때 팔꿈치에 큰 압력이 가해지면서 인대가 손상될 수 있다.
테니스엘보 주요 증상으로는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위쪽 팔 또는 아래쪽 팔이 아프거나 저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힘을 쓸 때 팔꿈치가 뻐근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손목에서 시큰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테니스엘보의 팔꿈치 통증을 가벼운 염좌로 여겨 방치한다는 점이다. 일부 사람들은 파스나 소염제만 사용한 채 다시 운동에 매진하기도 하다. 심지어 운동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더욱 강도 높은 운동을 하다가 탈이 나기도 한다. 테니스엘보를 방치할 경우 인대 파열을 동반한 석회 및 골극, 관절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
테니스엘보 진단은 힘줄 문제이기 때문에 엑스레이 하나로는 충분한 확인이 어렵다. 따라서 초음파 검사나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테니스엘보 진행 단계는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단계는 건의 가역적 변화 단계, 2단계는 건의 비가역적 퇴행성 변화 단계, 3단계는 파열을 동반한 퇴행성 변화 단계, 4단계는 석회 및 골극, 퇴행성 관절염을 동반한 단계다.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달라 정확한 진단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테니스엘보 치료 방법으로는 초음파 유도하 주사 치료(프롤로 주사, DNA 주사), 수술적 치료 등이 있다.
유상호정형외과 유상호 원장은 "테니스엘보의 치료 방법으로 많이 언급되는 방법이 바로 프롤로 주사요법"이라며 "이 방법은 손상된 인대나 힘줄의 재생을 유도하는 약물을 주사기로 손상된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인데 수술이 아닌 간단한 주사요법이기 때문에 안전하고 환자에게도 별다른 통증이 없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유 원장은 "프롤로 주사요법은 간단한 치료 방법이지만 병변에 대한 주입 정확도 등이 필요하기에 숙련된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8~10회 정도의 프롤로 주사 치료 후 환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개 5~7개월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