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은 오늘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건강식품이라 할 정도로 대중에게 널리 사랑을 받고 있다. 실제로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 종류도 상당수를 이루고 있다.
특히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피로회복 및 면역력 강화, 혈류·기억력 개선, 항산화 효능 등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홍삼액부터 홍삼정, 스틱 등 다양한 형태의 홍삼 제품이 출시되면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하여 무조건 홍삼을 섭취할 수는 없는 노릇.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듯이 홍삼의 올바른 정보를 제대로 파악해야 섭취 후 나타나는 건강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무조건 쓴 맛이 나야 좋은 홍삼 제품이다?"
흔히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옛말이 널리 알려져 있다. 아무리 쓴 약이라 하더라도 섭취 후 몸에 이로운 효과가 나타나므로 인내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옛말은 홍삼 제품에 적용되지 않는다. 시중에 판매 중인 홍삼 제품 다수는 어린이부터 고령층까지 두루 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약간의 단 맛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주의할 점은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어린이 전용 홍삼 제품의 경우 단 맛에 치중하여 인공과당, 인공착향료 등을 다량 첨가하기도 한다. 따라서 제품 선택 시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지 유심히 살펴야 한다.
합성착향료나 인공과당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급적 자연벌꿀이나 과일혼합농축액 등이 함유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홍삼 본연의 효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이다.
◆"홍삼은 뿌리만 먹어야 한다?"
홍삼이라 하면 으레 뿌리 부분을 생각하게 된다. 짙은 갈색의 주름진 뿌리는 홍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미지로 꼽힌다.
따라서 홍삼 뿌리에 홍삼의 영양소가 응집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견해는 선입견에 불과하다. 홍삼 뿌리부터 열매까지 효능의 핵심인 사포닌이 두루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홍삼의 원료가 되는 국내산 6년근 인삼의 경우 열매부터 뿌리까지 사포닌이 모두 함유되어 있다. 특히 4년근부터 맺히는 인삼열매인 진생베리의 경우 뿌리보다 고함량 사포닌을 갖고 있다.
따라서 홍삼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사포닌의 결정체인 진생베리부터 뿌리까지 모두 활용한 전체식 홍삼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물전체식 여부가 홍삼 효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홍삼 효능이 무용지물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주장이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4명은 홍삼의 사포닌 성분을 제대로 흡수할 수 없다. 사포닌이 온전히 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변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는 개개인 유전자에 따른 섭취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삼 제품을 아무리 섭취해도 그 효능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홍삼을 발효시킨 효삼을 선택해보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미생물 공법으로 발효하여 체내 흡수율을 높인 효삼이 등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홍삼을 발효할 경우 사포닌 성분이 진세노사이드로 바뀌면서 월등한 흡수율을 나타낸다. 미생물이 발효 과정에서 고분자 형태의 진세노사이드를 저분자로 바꾸며 흡수 과정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고삼인 홍삼 관계자는 "홍삼 효능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 연구개발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물전체식으로 제조된 효삼 제품이 등장하면서 홍삼 효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패러다임이 새롭게 정립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진재 매경헬스 기자 [ wjj12@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