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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블로거 금별맘 최상희 씨 |
'파워블로거' 방문자가 많아 영향력이 큰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여기 평범한 직장인에서 워킹맘·주부들의 요리 선생님으로 변신한 '파워블로거'가 있다. 바로 '금별맘'이 그 주인공이다.
'금별맘(본명 최상희)'은 누적 방문객이 5천만 명을 넘을 정도로 유명한 파워블로거다. 전 국민이 그의 블로그를 한 번씩 방문하고도 남을 정도의 수치다. 그는 가전 · IT제품, 유아용품, 화장품, 음식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데, 그 중에서도 '요리'가 주무기다. 그가 새로운 레시피를 올릴 때마다 "소스 만드는 방법이 정말 쉽네요. 이렇게 만들어 봐야겠어요", "난 요리책이 필요없는거 같아요. 금별맘님 블로그가 내 요리책", "동영상으로 보니까 더 쉽게 따라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등 이웃들의 관심이 물밀 듯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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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말이 밥 |
'분명 열심히 만들었는데…왜 먹지를 못하니?' 금별맘은 이러한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준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꽃게 된장국'의 경우 불 세기 조절부터 익히는 시간까지 세세하게 설명해 초보자들도 손쉽게 음식을 만들 수 있게 한다. 그는 "특히 소고기 장조림과 멸치볶음, 콩나물국 같은 기본 반찬들이 인기가 많다"며 "이 메뉴들이 각 가정의 식탁에 오를 때면, 아이들의 젓가락은 바쁘게 움직인다"고 전했다.
'글로만 쓰여 있는 따분한 설명서는 가라. 이보다 더 친절할 수 없다' 금별맘의 블로그를 보면 학창시절 학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다정다감한 선생님 같은 느낌을 준다. 스피커 하나를 설명할 때도 20장에 달하는 사진이 올라가며 각 사진 하단에는 자세한 설명들이 따라붙는다. 그의 제품 리뷰를 보면 제조 회사의 제품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될 만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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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우버터계란밥 |
'그럼 어떻게 그는 평범한 직장인에서 파워블로거가 됐을까?' 2007년 금별맘은 아이의 육아일기를 남기기 위해 블로그 세계에 첫 발을 디뎠다. 딱히 파워블로거가 되고 싶다는 생각 없이 블로그를 시작한 그는 간단한 육아일기와 함께 매일 해 먹는 요리의 양념 만드는 방법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러던 중 그의 레시피를 기다리는 사람이 줄을 잇기 시작해 본격적인 블로그 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방문자가 많아질수록 블로그를 찾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레시피를 보여줘야 했고, 결국 블로그와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1일 1포스팅을 하는 것이 매우 힘들었던 그는 2011년 막내를 가진 뒤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블로그에 전념했다.
금별맘은 퇴직 후 요리와 관련된 활동에 올인했다. 먼저 700여개의 요리 레시피를 방문자들에게 전수했다. 또한 온라인으로만 전하던 자신의 음식 노하우를 오프라인 서점 가판대 위에 올려놨다. 점심 한 끼 식사 비용도 만만치 않아 도시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저녁 반찬까지 해결하는 직장인 10분 도시락>이란 책을 냈고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평점이 9점대를 상회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금별맘이 퇴직 후 파워블로거와 작가라는 수식어를 갖게 된 것이다. 본인도 이를 두고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표현했다.
금별맘과 같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픈 사람들이 늘어난 요즈음, 그는 그들에게 '꾸준함'을 강조했다. 그는 "어떠한 주제든 블로그를 시작한다면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조언했다. 이어 "제 주변에도 저를 따라 블로그를 시작한 분이 꽤 많은데 지금은 꾸준히 운영하고 있는 분은 안 계시거든요. 조금 힘들고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해야 나중에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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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상희 씨가 집필한 책 <한 그릇 뚝딱 골고루 아이 밥상> |
최근 금별맘은 <한 그릇 뚝딱 골고루 아이 밥상>이란 책을 냈다. 책에는 3세부터 11세 아이는 물론 어른들의 식사까지 아우를 수 있는 135가지 레시피가 담겨 있다. 또한 아이 반찬을 만드는 동시에 어른 반찬까지 함께 만들 수 있는 실용적인 팁도 전수했다
[MBN뉴스센터 김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