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끝나면 수험생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이 안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얼굴을 가렸던 무거운 안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서다.
시력교정술이 한가지라면 고민할 것도 없이 선택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라식, 라섹, 안내렌즈 삽입술 등 종류도 다양하다. 심지어 라식수술 한 가지만 보더라도 그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 라식, 라섹 수술 후 나타나는 부작용을 최소화한 ‘스마일 라식’도 등장했다. ‘스마일 라식’이 라식·라섹 수술과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다.
◆ 라식수술, 회복 빠르지만 안구건조증 유발 가능성 높아
가장 흔히 알고 있는 시력교정술 ‘라식(LASIK)수술’은 각막을 20~22mm 절개해 각막 절편을 만들어 레이저로 굴절이상을 교정하는 방법이다. 여기서 각막 절편은 각막에 뚜껑을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절개한 각막 절편을 열고 실질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한 후 다시 각막 절편을 덮는 방식이다.
라식수술은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즉시 좋아진 시력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각막 절편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고 강한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압구정 S&B안과 유승열 원장은 “각막 절편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막의 감각 신경이 손상될 수 있고, 각막 지각 감소로 기초 눈물의 분비가 감소하게 되면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각막을 20~22mm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의 견고성이 떨어져 강한 외부 충격에 취약해 격렬한 운동을 하는 경우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라섹 수술은? 각막 혼탁 위험 높아
라섹 수술과 라식 수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라섹 수술은 각막 상피를 제거한 후 각막 실질에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한 후 그 위에 치료용 렌즈를 덮어주는 수술 방식이다. 각막이 얇아 라식수술을 할 수 없거나 고도근시일 경우 라섹 수술이 적합하다.
하지만, 각막 상피를 제거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3~6개월 가량 긴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또한, 각막혼탁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라섹 수술 후에는 제거한 각막 상피가 재생하게 되는데 이때 상처가 남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상처가 바로 각막 혼탁이 되는 것이다. 피부에 상처가 생겼을 때 흉터가 남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유 원장은 “대부분 시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심한 혼탁의 경우 근·난시 퇴행의 발생이 높아 시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스마일 라식, 최소절개로 부작용도 최소화
스마일 라식은 라식,라섹 수술에서 올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력교정술이다. 스마일 라식이 일반 라식수술과 다른 점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레이저를 이용해 실질부위를 교정량만큼 절제하고 각막 상피의 2~4mm 최소절개만을 통해 미리 절제해 둔 각막 실질을 빼내는 수술방식이다.
↑ 압구정S&B안과 유승열원장 |
유 원장은 “스마일 라식은 각막 절편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각막의 감각신경 손상이 적어 안구건조증 발생의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또한, “라섹처럼 각막 상피를 제거하는 것이 아니므로 각막혼탁이 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라식수술이 어려운 고도근시의 경우에도 스마일라식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스마일 라식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각막이 너무 얇거나 각막 굴곡이 심한 경우, 10디옵터 이상의 초고도 근시의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매경헬스 서정윤 기자 ] [ sjy1318s@mkhealth.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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