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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라면 추운 날씨가 다가올수록 아이의 학업, 건강 등 챙겨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특히 아이들이 사소한 통증이라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단순 성장통으로 생각하다 낭패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아이가 한쪽 관절에만 통증을 느낀다면 반드시 전신 방사선학적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20세 이하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골육종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발병하는 ‘골육종’, 성장통으로 넘기기 쉬워
‘뼈암’으로 불리는 골육종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희귀암을 말한다. 보통 인구 10만 명 당 1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이 뼈로 전이되는 경우가 아닌 뼈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골종양을 육종이라 부르는데, 이 중 골육종이 약 34%(2013년 기준)를 차지한다. 문제는 골육종이 청소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데 있다. 특히 지난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였던 한 어린 청년이 골육종으로 목숨을 잃었던 사례가 있는 만큼 환자도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 젊은 성인에게 골육종이 무릎 부위의 뼈에 제일 많이 발생한다.
골육종은 대부분 초기 증상을 모르고 방치하기 쉽다. 운동이나 야간 등 간헐적인 통증이 가장 흔해 모르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 붓기도 한다. 또, 종양의 위치에 따라 뼈가 약화하면서 쉽게 부러지고 피로나 열,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확진 위해 MRI, CT, 뼈 스캔 검사… 표적치료제 등 연구 활발
골육종의 원인은 아직 명확지 않다. 지나친 뼈의 성장, 염색체 이상, 암 유전자, 골 질환 등과 관련된 것으로 추측한다. 원인을 모르는 뼈의 통증이 계속되면 혈액검사나, 방사선 검사, 자기공명영상 검사(MRI), 뼈 스캔 등으로 진단하다.
확진 후에는 항암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되는데 수술도 주로 절단보다는 약 95% 이상 사지 보존 수술이 시행된다. 절제된 뼈 부위도 재건하는 방법을 이용한 경우도 많다. 특히, 과거 암이 발생한 부위를 절단하고도 완치율이 10~20%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팔다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70%의 이상 완치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아프거나 붓는 정도의 자각 증상을 잘 보이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울 뿐 아니라 폐 전이 등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사망위험이 매우 커진다.
골육종에도 종양 억제 유전자를 찾아 치료에 적용하려는 표적 치료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특정 표적 인자만 공격하는 표적 치료제의 특성상 환자마다 편차가 다를 수 있는데다 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도 아직 정립되지 않은 상태다. 또, 내성에 대한 연구도 아직 미미한 수준에다 국내에서는 특히 비용부담이 커 아직 많은 연구 과제가 남아있다.
◆ 일본에선 어떻게 치료할까? ‘중입자선 치료’
일본에서는 골육종을 꿈의 암 치료기술이라 불리는 중입자선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중입자선 치료란 방사선 암 치료 방법의 일종으로 입자가속기 내에서 탄소 입자를 빛의 속도의 80% 이상 가속하여 X선의 12배, 양성자선의 3.2배 정도 강도로 환자의 암세포에 주사하여 정상 세포의 손상은 거의 없이 암세포만 사멸시키는 꿈의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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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입자선 치료를 12회 시행한 후, 검사결과 암으로 인한 골 파괴 부분이 석회화로 바뀌었다. (사진제공 :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
중입자 기술은 일본 방사선종합의학연구소(이하 NIRS)에서 1994년, 세계최초로 개발돼 2015년까지 약 9,051명이 NIRS에서 치료를 받았다. 특히, 뼈에 생기는 골육종의 경우 주로 종양제거술로만 환자의 약 80% 이상이 재발하고 항암요법을 활용해도 40% 정도가 재발해 2~3년 안에 사망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NIRS에서 발표한 골육종의 5년 평균 생존율은 무려 80%에 이른다.
일본 입자선 암상담클리닉 츠지이 히로히코
[ 매경헬스 김충식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