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뒤로하고 일상생활로 돌아왔다. 장시간의 음식 준비와 운전, 스트레스로 인해 아직 연휴 후유증을 앓고 있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의 피로감은 충분한 휴식으로 회복이 된다. 하지만 아무리 휴식을 취해도 풀리지 않는 피로라면 무엇이 문제일까.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 일상 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로 피로감이 크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어 일상생활에 심하게 장애를 주는 피로감을 주는 증상을 말한다. 잠을 자도 무겁고 기억력이나 집중력 장애, 두통, 인후통, 근육통, 관절통, 심한 권태감 등을 호소한다.
◆ 원인 없는 만성피로, 기저질환이 있다면 피로감 호소할 수 있어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특히 만성피로증후군은 여성과 노인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만성피로는 스트레스 외에 호르몬과 관련이 깊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희정 가정의학과 교수는 “여성의 경우 임신과 폐경 전 후로 호르몬 변화가 많아 남성보다 더 취약하다”며 “노인도 면역력 저하로 인해 감염에 노출되기 쉽고 영양결핍과 운동부족 등에 의해 젊은 사람들보다 만성 피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은 확진을 내리는 데, 여러 검사를 통해서 진단을 한다. 간기능검사, 빈혈검사, 갑상선기능검사, 류마티스검사, 요검사, 우울증과 같이 피로감을 동반하는 질병들에 대하여 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검사는 만성피로의 진단보다 피로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질환들을 배제하기 위해서 시행한다.
서울중앙의료의원 박은선 가정의학과 부원장은 “빈혈이 있거나 간·콩팥·갑상선 등의 기능이 떨어진 경우, 당뇨환자의 경우 피로감을 호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침이나 가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없는 결핵의 경우에 본인이 자각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혹여 만성피로가 계속 진행된다고 혈액검사·엑스레이검사 등을 통해 기저질환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저질환이 없는데 피로감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해 대증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항우울제,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투여, 다각적인 통증 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법을 시행한다.
◆ 규칙적인 생활습관 통해 생체리듬 회복이 관건
대부분의 만성피로증후군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특히 규칙적으로 생활하여 생체리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데 관건은 수면이다. 적정 수면은 몸의 활력을 북돋는데 도움이 된다. 깊은 수면에 들 수 있도록 소음과 빛으로부터 자유로운 수면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또,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를 드는 것이 좋다.
운동도 피로회복과 생체리듬을 되돌리는데 도움이 된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약간의 땀이 나는 유산소 운동은 몸의 대사를 활성화시켜 스트레스를 완화시킨다. 하지만 과한 운동의 경우 오히려 생체리듬을 깨뜨릴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고쳐야 한다. 피로 해소를 위해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각종 비타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높이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대표적으로 마늘이 있다. 마늘에는 항균, 항바이러스 효능을 가진 알리신이 풍부하다. 또 세균을 물리치고 심장까지 보호하는 셀레늄과 마그네슘 그리고 비타민까지 풍부해 천연 면역력 증강제다. 홍삼도 빼놓을 수 없다. 산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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