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경보, 올해만 5명 사망…'치명률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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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진드기/사진=연합뉴스 |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증후군(SFTS)은 산간·구릉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SFTS 환자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하자 질병관리본부는 산·구릉 등 야외에서 활동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18일 현재 SFTS 확진 환자 수가 3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명)보다 14.8% 늘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SFTS로 인한 사망자는 올해만도 5명이나 발생했습니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야생진드기) 등에 물려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2013년 이후 국내에 환자 201명이 발생했으며, 이 중 59명이 사망했습니다. 치명률은 29.4%로 높습니다.
SFTS는 참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 대부분 발생하며, 특히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지는 7∼9월에 환자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50대 이상이며, 연령대가 높아지면 환자 수·치명률도 증가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오명돈 서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가 질병관리본부의 의뢰를 받아 2013∼2015년 SFTS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을 시군구 행정구역 단위로 조사한 결과 강원, 경기 북부, 경남·북, 제주 등 산악·구릉 지역에서 환자가 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부, 남부 평야지대는 비교적 환자 발생이 많지 않았습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SFTS 진료 지침을 제정해 전국의 의료기관에 배포했습니다.
지침에는 환자를 조기에 진단해 치명률을 줄이고, 혈액으로 인한 인체 간 감염이 확인된 만큼, 환자 진료시 의료진도 보호장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이 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는 야외활동할 때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야외에서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 위에서는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합니다.
산책로나 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합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합니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목욕, 샤워하는 것도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