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여성 각막이식, 실패율 높아
↑ 각막이식/사진=연합뉴스 |
남성이 기증한 각막을 여성 환자에 이식하면 실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리버풀 대학병원의 스티븐 케이 박사는 여성이 남성의 각막을 이식받으면 여성의 각막을 이식받았을 때보다 거부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지난 16일 보도했습니다.
같은 성 간의 각막이식은 5년 안에 거부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1천 명에 평균 180명인데 비해 여성이 남성의 각막을 이식받았을 땐 1천 명에 220명으로 높아진다고 케이 박사는 밝혔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각막 내의 체액을 조절하는 각막 뒤쪽의 내피세포가 영향을 받게 되는 푹스각막내피이상증(Fuchs' endothelial dystrophy) 환자에게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푹스각막내피이상증 환자 4천4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여성 환자에게 여성의 각막을 이식했을 땐 실패율이 12%인데 비해 남성의 각막을 이식했을 땐 18%로 높은 비율을 보였습니다.
이는 남성의 Y염색체와 연관이 있는 H-Y 항원 부적합(H-Y antigen incompatibility)의 결과로 보입니다.
여성은 Y염색체가 없으므로 여성의 각막을 남성에게 이식했을 땐 H-Y 항원 부적합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케이 박사는
따라서 기증된 각막을 배정할 때는 남성 기증자의 각막은 남성 환자에게, 여성 기증자의 각막은 여성이나 남성 환자에게 주는 것이 합당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이식 저널'(Journal of Transplantation) 최신호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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