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본격 피서철을 앞두고 전국 연안에 독성 해파리가 광범위하게 출현하고 있어 해수욕객들이 쏘이는 피해를 당할 우려가 큽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자칫 심한 통증과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고 의식불명에 빠지는 경우도 있어 제때 잘 대처해야 합니다.
우리 연안에 나타나는 독성 해파리는 커튼원양해파리, 상자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작은부레관해파리, 유령해파리, 관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7종입니다.
직경 30cm 정도인 커튼원양해파리는 머리 부분에 갈색 줄무늬가 있고, 상자해파리는 머리 부분의 크기가 직경 4cm 내외의 소형종으로 골무 같은 형태를 하고 있고 4개의 촉수가 있습니다.
작은부레관해파리는 파란 부레 모양의 공기주머니가 있는데 해변으로 떠밀려온 이 해파리를 비닐봉지로 오인해 쏘이는 피해를 보기 쉽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머리 부분의 직경이 1m를 넘는 대형종으로 제주를 포함한 전국 연안에 많이 출현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모니터링 결과 제주, 경남, 부산, 울산, 포항, 강릉, 속초 해역에서 커튼원양해파리, 상자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 유령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나타났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8일 해파리에 쏘이는 피해를 예방하고자 독성 해파리의 종류와 응급 대처법을 담은 홍보물을 만들어 주요 해수욕장과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게시했습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작은부레관해파리의 경우 홍반을 동반한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깁니다.
유령해파리, 커튼원양해파리, 야광원양해파리에 쏘이면 붉은 반점과 함께 통증이 나타납니다.
상자해파리와 관해파리는 채찍 모양의 상처가 생기고 상처 주변 부위가 급격하게 부어오릅니다.
해파리에 쏘이면 즉시 물 밖으로 나와 먼저 몸에 붙은 촉수를 제거하고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여러 번 상처 부위를 세척한 뒤 냉찜질로 통증을 완화하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곤란, 의식불명, 전신 통증 같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하면 심폐소생술을 해야 합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바닷물로 세척한 후 녹차 잎(티백도 가능)을 따뜻한 물에 적셔서 상처에 올려놓고 우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이 해파리 독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 녹차 잎은 노무라입깃해파리에만 효과가 있어서 쏘인 해파리의 종류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거나 다른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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