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심방세동은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심방세동을 포함한 부정맥은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증가한다. 부정맥의 경우 40세 이상 인구 중 2%, 60세 이상 6~7%에게 발생한다. 국내 심방세동 환자는 약 30만 명으로 추산되고, 향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비교적 흔한 심방세동, 다양한 합병증 일으켜
심방세동은 무질서하고 매우 빠르게 떨리는 증상을 말한다. 이 증상은 심장의 전기적 이상 신호로 인해 발생하는데 환자는 가슴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을 호소한다. 또 피로감,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장은 평상시에는 분당 50~60회 또는 70~80회 정도 뛴다. 하지만 심방세동은 분당 400~600회의 빠르게 뛰고, 이로 인해 불규칙한 맥박을 형성하는 부정맥의 일종이다. 분당 약 300회 정도로 규칙적으로 뛰는 심방조동과는 차이가 있다.
심방세동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판막 질환,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성 심질환, 심부전증, 선천성 심질환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심장의 전기적 신호 이상으로 생기는 만큼 심장 수술 후 초기에 비교적 흔히 관찰된다. 심장수술 환자의 약 절반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가천대길병원 강웅철 심장내과 교수는 “심방세동은 각종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이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좌심방 안에 혈전을 만들게 된다. 이렇게 생성된 혈전은 이후 분해돼 핏줄을 따라서 여러 장기로 이동해 결국 혈관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으로 생긴 혈전으로 인해 뇌졸중,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여러 가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것이다
▲ 생활습관 개선, 혈관을 깨끗히 해야해
젊은 나이에도 심방세동이 발생하는데, 원인은 주로 음주, 스트레스, 과식 등이다. 그 외에 카페인도 주요 원인으로 커피, 콜라 같은 음료 섭취가 많아지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심방세동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선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장에 무리를 주는 카페인과 음주는 삼가고, 평소 운동을 통해 혈액순환 개선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습관도 중요하다. 평소 피를 끈적하게 만들어주는
강 교수는 “심방세동은 고혈압 환자에게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혈압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이라며 "심장 수술을 받았다면 반드시 심방세동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