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이다] 독특한, 그리고 거칠기까지한 자연인!…'그에겐 어떤 사연이?'
27일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는 야성미 넘치는 산골 자연인과의 만남이 전파를 탔습니다.
긴 머리에 수염까지 긴 자연인, 독특하다 못해 거칠기까지한 외모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MC 이승윤이 "머리카락과 수염은 일부러 기르시는 거에요?"라고 말을 꺼넵니다.
자연인은 "일부러 기른다기보다 '신체발부 수지부모'라 해서 부모의 몸을 빌려 태어나서, 굳이 남들과 똑같이 할 필요는 없다"며 "'나는 내 방식대로 살겠다' 그런 의미에서 머리카락과 수염을 길렀다"고 말합니다.
이어 이승윤이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있으시네요"라고 말하자 자연인은 "난 철학은 모르고 다만 산에 살다 보니까 깨달은 거다"며 "'자각' 스스로 깨닫는다는 얘기지"라고 설명합니다.
그의 강렬한 인상에 이승윤은 "예사롭지 않았다. 긴 머리와 수염이 바람에 휘날리는데 눈빛은 그윽하고 우수에 찬 듯한 눈빛이었다"며 "길들지 않은 거친 야생마 같은 느낌도 나면서 지금까지 만난 어떤 자연인보다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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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자연인이다/사진=MBN |
어색함을 깨고자 이승윤은 "날씨가 상당히 추운데 산에 오면 집에는 언제 내려가시나요?"라고 자연인에게 슬며시 말을 붙여봅니다.
자연인은 "보통 산에 올라오면 한 서너 시간은 하모니카 불다 내려간다. 오늘은 손님이 왔으니 한두 곡만 부르고 내려가지 뭐"라며 "염소들이 서운하게 생각한다니까" 라고 무심한 듯 답합니다.
이어 "염소들 봐봐 관객들이 껌(넝쿨) 씹으면서 기다리잖아"라고 허허 웃습니다. 그의 뒤를 바라보니 염소들이 고개를 내밀며 두 남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드디어 하모니카를 꺼내는 자연인, 산 속에서 정겨운 음악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드넓은 자연을 때로는 무대로, 관객으로 삼아 자유롭게 사는 그는 누굴까요?
강렬한 첫 만남에 그는 어떤 사연을 품고 있을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40분.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