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신욕은 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함으로써 몸 전체의 균형을 잡아 혈액 순환 장애와 냉을 해소하는 건강법이다. 조선 말 반신욕을 한방에 활용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대 한의학에서도 보조 요법으로 쓰고 있다.
피로 회복, 감기 예방·치료, 하지 냉증 해소, 노인의 신진대사 활성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고혈압, 저혈압, 치질, 노인성 운동장애, 노인 당뇨병 환자의 말초신경장애 등의 보조 치료법으로 이용한다.
↑ 올바른 반신욕 건강법
더운 물을 다리에 끼얹은 뒤, 37~38도의 따뜻한 물(대중목욕탕의 온탕 정도)에 배꼽 아래 부분만 담그고 20분 정도 앉아 있는다. 팔은 물 속에 넣지 않는다. 상반신이 추우면 20초 정도 어깨까지 담그는 것은 괜찮다. 시간이 지나면서 온몸이 더워진다. 몸이 약한 사람은 5분 하고 2~3분 쉬는 식으로 4~5회 반복한다. 집에서 할 경우 욕조의 물이 식지 않도록 수시로 더운 물을 보충한다. 탕에서 나오면 두꺼운 아랫도리 속옷과 양말을 착용해 하체의 체온을 보호한다. 1주일에 2~3회 이상 규칙적으로 하면 더 좋다.
별다른 부작용은 없지만, 목욕을 할 수 없을 만큼 몸이 약하거나 질병이 있는 사람은 삼가야 한다. 물이 너무 뜨겁거나 한 번에 40분 이상 지속하면 탈진할 수 있다. 반신욕과 냉온
욕을 함께 하기도 하는데, 냉온욕을 먼저 하고 반신욕을 하면 효과가 커지나 냉온욕을 나중에 하면 효과가 감소된다. 냉온욕을 겸할 경우, 젊은 사람은 냉탕에서 시작해 냉탕에서 끝내도 무방하나 고령자는 온탕에서 시작해 온탕에서 끝내야 한다. 찬 물이 더운 물보다 신체에 강한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