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횟감 넙치, 암컷만 생산하는 '성전환 넙치' 기술 개발에 '깜짝'
↑ 국민 횟감 넙치/사진=연합뉴스 |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민 횟감'인 넙치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전했습니다.
넙치 암컷은 수컷보다 성장이 1.5∼2배 이상 빨라 상품크기로 키우는 데 드는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어 양식어가에서는 그동안 암컷 종자를 선호해 왔습니다.
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팀은 암수판별기술을 이용해 가짜수컷을 선별해 암컷과 교배시켜 암컷 종자만 100% 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넙치의 가짜수컷은 암컷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컷의 정자를 생산할 수 있는 성전환 넙치입니다.
연구팀은 암컷 넙치를 수컷으로 성전환시켜 가짜수컷을 생산한 뒤 가짜수컷과 암컷을 교배시키면 모두 암컷 새끼로 태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올해 부화한 어린새끼를 50일간 실제 키운 결과 모두 암컷으로 성장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재 140일째인 이들 암컷 넙치의 크기는 몸길이 20cm, 무게 80g입니다.
연구팀은 지난해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을 이용, 부화 후 50∼60일(몸길이 3㎝)인 어린 넙치에서 암컷만 골라 수온을 높이거나 수컷 호르몬을 투여해 유전적으로 암컷이지만 정자를 만드는 수컷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넙치 성감별 DNA 분석법은 어린 넙치에서 떼어낸 극소량의 조직에서 DNA를 구성하는 염기를 분석해 암수 성별을 판별하는 방법입니다.
연구팀은 암수판별기술과 성전
환을 통해 암컷새끼를 생산하는 기술을 국내 특허 등록한데 이어 곧 국제특허를 출원할 계획입니다.
김우진 박사는 "암컷 넙치는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한 기술이 양식어가에 보급되면 생산성 향상과 함께 양식경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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