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황금알'에서는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돼지가 나오면 무조건 길몽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이우영 꿈 해몽가가 안 좋은 돼지꿈에 대해 말했습니다. 첫 번째는 도망가는 돼지를 쫓아가는 꿈이며 두 번째는 집에 있던 돼지가 도망가는 꿈입니다. 두 가지 꿈 모두 집에 우환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무영 영화감독은 "거실에서 여러 마리의 돼지들이 한꺼번에 똥을 누는 꿈을 꿨으나 좋은 일이 하나도 안 벌어졌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자 이우영 꿈 해몽가는 "돼지만 여러 마리 등장했다면 좋은 꿈이다. 하지만 변을 많이 봤다면 그것을 치우는 것은 사람의 몫이다. 변을 치우는 것은 복을 쓸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나쁜 꿈이다"라고 답했습니다.
한편 반주원 한국사 강사는 같은 꿈이라도 해석하는 사람에 따라 뜻이 정 반대가 되기도 하는 꿈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꿈이 대표적인 사례라는 것입니다. 그가 꾼 꿈에서는 닭이 울어대고 꽃이 떨어졌으며 이성계가 다 무너진 집에 들어가 서까래 세 개를 짊어지고 나왔습니다.
꿈이 하도 해괴해서 꿈 해몽가를 찾아간 이성계는 처음에 "이꿈은 완전한 흉몽이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닭이 운 것은 시끄러운 일이 일어날 징조다. 꽃이 이미 졌으니 부정적인 의미다. 서까래 세 개를 훔쳐온 것이니 나쁜 행동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무학대사 꿈 해몽가는 다짜고짜 절을 했습니다. "닭이 울면서 내는 꼬끼오는 고귀하다와 같은 음이기에 고귀한 일이 있을 징조다, 꽃이 지면 곧 열매가 맺힐 것이니 좋은 의미다.사람이 서까래 세 개를 짊어지면 임금 왕 자가 된다. 그러니 당신은 임금이 될 것입니다."라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책에 기록된 꿈 이야기도 후세에 조작되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꿈에는 예지력이 있어 잘 해석하면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각각의 생각을 존중해야 합니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