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남성 과체중 비율, 점점 늘어나
한국 성인 남성 과체중 비율이 점점 늘어는 추세다.
한국의 영양 불균형 수치는 미국·유럽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았다. 미국에선 성인 남성의 과체중 비율이 72%로 조사됐다. 위험 기준치(35%)보다 두 배 높은 것이다.
또 영국·독일·캐나다를 비롯해 한국과 국민총생산(GDP)이 비슷한 스페인ㆍ호주의 과체중 비율도 50~70%대에 달했다. 도미닉 스코필드 GAIN 수석기술자문은 “경제성장으로 식사·생활 습관이 바뀌면서 영양 불균형을 부른다”며 “도시화로 가공 식품 섭취가 늘고 야외 활동이 줄어든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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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5일 공개한 ‘세계 영양 불균형 지도’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과체중과 비만율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980년부터 2013년까지 연령별로 보면 20세 이상 남성의 과체중 비율은 23%에서 36%로 늘었다. 같은 기간 20세 미만 남성의 증가율이 23%로 나타났고, 20세 이상과 미만인 여성이 각각 3%와 12%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성인 남성의 영양 과잉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의미다. 일본(28%)·중국(25%)·북한(19%) 등 주변국 남성과 비교해봐도 가장 높다.
특히 한국인의 질병 부담을 가중시키는 위험 요소로 '불균형적인 식습관과 음주, 흡연'의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한국인은 과일·잡곡류·채소 및 견과류의 섭취가 부족하고, 소금 섭취량은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들의 영양 불균형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5세 미만 아동의 약 7%(15만3000명)가 과체중으로 조사됐고, 약 3%(5만7000명)의 아동은 발육 부진을 겪는 것으로 보고됐다. 15%는 빈혈 증상도 나타냈다. GAIN과 암웨이는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 그리고 모유 수유 기간이 부족하면서 한국 아동이 영양 불균형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양 불균형은 '영양 결핍'과 '과체중' 및 '비만'을 모두 가리키는 말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