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중독 의미, 뭔가보니…혹시 내 식습관도?

음식 중독 의미, 뭔가보니…혹시 내 식습관도?

↑ 한예슬 /사진=드라마 미녀의 탄생 캡처

음식 중독 의미, 뭔가보니…혹시 내 식습관도?


음식 중독의 의미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날씬한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의 대부분은 식사를 거르는 극단적인 방식을 택합니다. 이런 '굶는' 다이어트는 과식과 폭식이라는 '음식 중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음식중독은 특정 음식에 대한 욕구가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처럼 환자의 의지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중독 수준에 이른 것을 말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굶는 다이어트는 '음식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다가 음식 섭취와 관련된 뇌 보상 시스템에 이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음식섭취 행위는 소화기관과 중추신경이 정교하게 연결된 복합적인 과정입니다.

다이어트로 심하게 식욕을 억제할 경우엔 이런 연결체계에 왜곡이 생깁니다.

예를 들면 보통 사람은 배가 고프면 위에서 그렐린과 같은 식욕 촉진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것이 측좌핵을 거쳐 식욕조절센터인 뇌 시상하부에 도달해 음식을 먹게 됩니다.

반대로 배가 부르면 내장지방에서 분비된 렙틴이 뇌로 가서 먹는 것을 멈춥니다.

이것이 영양공급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항상성' 기전입니다.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반복하는 사람은 이런 과정을 무시한 채 불규칙하게 굶거나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결국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스템이 망가져버립니다. 뇌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이처럼 굶는 다이어트가 특히 해로운 이유입니다.

굶는 다이어트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음식을 즐거움으로 인식하는 '쾌감 회로'가 오히려 강하게 발달합니다.

이는 다이어트에 대한 일종의 심리적 보상입니다. 다이어트를 통해 음식에 대한 쾌감 회로가 강해지면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더 큰 기쁨을 느낍니다.

이런 쾌감을 유지하기 위해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음식을 계속 섭취합니다. 점점 더 많이 먹는 '내성'이 생기거나 음식을 먹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한 금단 증상이 나타납니다. 급기야는 음식에 대한 민감성이 높아지면서 맛있게느낀 음식을 폭식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약물이나 알코올에 중독되는 과정과 매우 유사합니다. 음식을 먹었을 때 뇌의 복측피개(VTA)에서 분비된 도파민이 전전두피질, 측좌핵, 편도체, 해마 등 뇌전체로 전달되면서 뇌 전체가 행복감을 느끼고, 이런 쾌감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중독이 됩니다.

실제로 음식에 탐닉하는 사람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촬영해보면 약물이나 알코올에 중독된 사람의 뇌와 매우 유사한 활성을 띱니다.

습관적으로 음식섭취를 조절하지 못하거나 일부러 구토를 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심한 상태로 진행하기 전에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음식 중독 의미, 이런 뜻이 있었구나" "음식 중독 의미, 내 식습관도 의심해봐야겠네" "음식 중독 의미, 굶는 다이어트가 위험하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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