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장애 환자 증가, 어린이들이 대부분…"혼내면 큰일나요"

틱장애 환자 증가, 어린이들이 대부분…"혼내면 큰일나요"

↑ 틱장애 환자 증가/ 사진=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캡처

'틱장애 환자 증가'

의지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틱(tic)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틱 장애'로 진료받은 사람은 2009년 1만6천 명에서 지난해 1만7천 명으로 연평균 1.9% 소폭 늘었고, 같은 기간 진료비는 연 12.3% 증가했습니다.

연령별로는 소아·청소년이 대부분을 차지해 지난해를 기준으로 10대가 45.3%, 10대 미만이 37.1%로, 전체의 82.4%가 20대 미만이었습니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환자 수도 감소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78.8%로 훨씬 많았습니다.

틱 장애는 정신과적 문제가 동반되는 질환으로, 얼굴 찡그리기, 눈 깜박임, 기침하기, 몸냄새 맡기, 손 흔들기 등 '운동틱'과 저속한 언어를 말하거나 말을 따라 하는 '음성틱'으로 구분됩니다.

다양한 운동틱과 음성틱 증상을 모두 나타내며 18세 이전에 발병해 1년 이상 이어지는 틱 장애는 '투렛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틱 장애는 유전적 요인, 학습 요인 등으로 말미암아 낮은 연령대에서 발병해 성장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다만, 30% 정도에서는 성인이 되고 나서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이완 훈련, 행동 치료 등이 있습니다.

안무영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틱 장애는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으로 증상이 있는 아이를 심하게 지적해 강제로 행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증상에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투렛 증후군'은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이광수가 '투렛 증후군' 환자로 열연해 관심을 모은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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