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구알버섯 발견, 남성 성기능에 '최고'…우리집 앞에도 혹시?
↑ 댕구알버섯 발견/ 사진=전남도완도수목원 제공 |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Calvatia nipponica)이 지난 3일 전남 담양에서 발견된 데 이어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5일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에 따르면 이날 댕구알버섯이 발견된 곳은 전북 전주의 야산과 충남 서천의 한 아파트 정원, 강원 영월의 야산 등산로, 경기 과천 등 4곳입니다.
이 중 강원 영월에서는 2개체가, 나머지 지역에서는 한 개체씩 댕구알버섯이 확인됐습니다.
이날 낮 12시40분쯤 전주시 우아동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은 지름 15㎝의 크기로 담양에서 발견된 축구공 크기만 한 버섯보다는 작은 것입니다.
발견자는 "더위를 피해서 집 인근 산에 올랐는데 아침에 TV에서 본 희귀한 버섯과 같은 모양의 버섯이 보여 따가지고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댕구알버섯은 남성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서는 1989년 계룡산에서 아이 주먹 크기만 한 작은 버섯이 처음으로 발견됐습니다.
석순자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과 박사는 "세계적 희귀종인 댕구알버섯이 국내에서 잇따라 발견된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라며 "버섯이 피어나려면 대기 중의 습도가 중요한데 마른 장마로 기온이 높아진 뒤 많은 비를 뿌린 태풍 '나크리'의 영향이 컸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댕구알버섯은 크기는 크지만, 주변 조건만 맞으면 밤사이 한 번에 피어나는 특징이 있다"면서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나크리의 영향으로 대기 중 습도가 높아지는 등 우연히 조건이 맞아떨어져 국내에서 일제히 피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이번에 전주와 서천, 과천에서 발견된 댕구알버섯을 기증받아 종자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석 박사는 "버섯을 발견한 분들이 흔쾌히 종자 확보를 위해 버섯을 기증해 주셨
댕구알버섯 발견에 대해 누리꾼은 "댕구알버섯 발견, 태풍이 좋은 일도 했네" "댕구알버섯 발견, 맛있으려나" "댕구알버섯 발견, 기증하신 분들 아깝겠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