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과대학 정신의학전문의 엘리 퍼터먼 박사는 스트레스는 세포의 노화의 진행을 나타내는 염색체의 텔로미어 길이를 빨리 짧아지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9일 보도했습니다.
텔로미어란 구두끈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맨 끝 부분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으로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말단부가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그에 따라 세포는 점차 노화돼 죽게 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한 세포의 노화는 운동, 충분한 수면, 건전한 식습관으로 막을 수 있다고 퍼터먼 박사는 밝혔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폐경여성 239명을 대상으로 1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입니다.
그의 연구팀은 연구 시작 전후에 이들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해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고 그 사이인 1년 동안 소중한 사람 사망, 실직, 병든 가족 간호 등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일을 겪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들의 운동, 식습관, 수면 등 생활방식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심한 스트레스를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크게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심한 스트레스를
이 결과는 살면서 어렵고 힘든 일을 겪더라도 건전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퍼터먼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