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메디컬 캠페인]인민망-매경헬스 공동 기획
한류 의료관광 어떻게 해야 하나①
GM(그린메디컬) 대국민 캠페인 시작
중국에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치면서 한국에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을 칭하는 단어)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은 125만 1374명으로 작년에 비해 28.7% 증가했다. 그 중 중국인은 53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58.8% 늘어난 수치다. 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한국의 면세점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을 정도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곽 모 씨는 “한류 열기는 대단하다. 최근엔 전지현과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 드라마가 중국에서 크게 히트하면서 현지에선 ‘치맥(치킨과 맥주)’ 등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덩달아 한국의 세련된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중국인도 부쩍 늘었다.”고 설명한다. 한국 드라마에 아이돌, 화장품 등 한류의 대상은 다양하다. 거기에 한 가지 더, ‘한국 병원’ 역시 관심대상이다.
“한국에서 성형외과를 방문하고 오는 친구들이 많다. 불편한 부분을 아름답게 고치고 싶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도 작지 않아 한국의 병원 역시 한류의 대상이 된 것 같다.” 곽 모 씨의 말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인 의료관광객은 “어느 날 친구가 얼굴이 달라져서 나타났다. 예뻐진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껴 자세히 물어봤더니 한국에 있는 병원에서 양악 수술을 했다고 말하더라. 결국 추천을 받아 한국을 찾게 됐다.”고 털어놨다.
미용의 목적으로 병원을 찾는 일은 괜찮지만, 문제도 있다.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외국인 의료관광을 알선하는 중개인(브로커)들이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병원에서 시술이나 수술에 따라 정해진 요금을 환자에게 청구하고, 수익의 30~50% 정도를 중개인에게 주는 식이죠. 그런데 일부 악덕중개인들은 먼저 환자에게 일정 금액을 요구한 뒤, 병원에게 수술비를 떼 주는 방식을 취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면 환자가 직접 내는 금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국내 환자들에 비해 통역비 등이 붙는 수준이 아니라, 300만원 수준이면 될 수술을 800만원씩 받기도 하죠.” 한국의 성형외과 전문의 A씨의 말이다.
뿐만 아니다. 금액을 수술비의 50% 이상 요구하는 중개인도 있다. 병원에선 악덕중개인을 피하고 싶지만, 악덕중개인들도 자신에게 이익이 크게 돌아오도록 눈감아주는 병원들 위주로 소개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반대하기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린메디컬캠페인 ‘믿을 곳이 필요하다’
이런 현실에 업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자발적 제도도 생겼다. 바로 그린메디컬캠페인(이하 GM캠페인)이다.
GM캠페인은 한국의 건강 전문 매체인 매경헬스와 중국의 인민망이 한국의료관광의 발전을 위해 시작한 캠페인이다. 말로만 해외 환자를 유치하자는 게 아니라, 제도와 인프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취지다. 올바른 의료중개과정을 정착하고, 한국의 우수병원을 인증해 의료서비스를 소개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GM캠페인은 의료분야의 전문가 및 전문의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의료 기관을 분야별로 심사해 인증한다. GM캠페인의 인증을 받은 병원은 인증마크인 ‘CKCI(China-Korea Commission International)’를 받게 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의료수준을 가진 합법적인 병원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인증을 받은 병원이라면 환자가 터무니없는 바가지를 쓰거나, 병원이 과도한 수수료를 부담하게 되는 일은 없다.
또한 인증병원은 중국인 의료관광과 관련된 보험에도 가입된다. 기존의 외국인 환자는 한국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해도 실질적인 배상을 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해당 보험은 의
투명한 의료관광’을 위해 만들어진 GM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해당 홈페이지(www.greenmedicaltour.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민망-매경헬스 공동취재팀 = 장열 인민망 기자, 김수진 매경헬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