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조 배터리 폭발로 ‘50대 화상 치료 중 사망’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사고로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50대가 최근 숨지면서 경찰이 사고 원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17일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월 25일 오후 양산의 한 병원 집중치료실(1인실) 침대 위에서 충전하고 있던 스마트폰 보조 배터리가 갑자기 터지면서 불이 났습니다.
이 사고로 앞서 다리 수술을 받고 침대에 있던 환자 김모(54)씨가 왼쪽 종아리 등 부위에 2∼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불은 화재 사실을 확인한 김씨와 병원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소화기를 이용해 10∼15분 만에 자체 진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이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고서 부산의 한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합병증을 얻으면서 지난 8일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습니다.
김씨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폭발 사고에 따른 화상 때문인지 기존
또 애초 사고가 배터리 결함에 따라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배터리에 대한 감정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경찰 측은 "배터리가 대부분 다 타서 현재 제조업체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배터리 폭발 원인과 제조업체의 과실 여부 등을 밝힐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