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국민건강증진법 시행 확대로 식당, 주점, 커피전문점 등 실내흡연이 전면 금지되면서 애연가들은 흡연을 위해 영하 10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잔뜩 웅크리고 추위에 떨면서도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면 담배의 중독성이 얼마나 심각한지 쉽게 알 수 있다.
2012년 통계청 발표(2012 사회조사결과)에 따르면 20세 이상 인구 중 담배를 피우는 비율은 24.0%. 10명중 2.4명 꼴이다. 하지만 흡연이 허리통증에 악영향을 끼치고 디스크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흡연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관지염과 만성기침을 유발, 복부와 디스크의 압력을 높이면서 디스크가 파열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체내에 쌓인 니코틴은 칼슘 등의 미네랄을 감소시켜 골절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허리 통증 또한 야기한다.
또한 흡연으로 생기는 일산화탄소는 체내 산소공급을 방해하고 혈액의 기능을 떨어뜨려 모세 혈관 축소와 혈액 순환 방해의 주범이 된다. 척추 뼈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척추 디스크의 영양공급 또한 어려워지는데, 디스크 영양공급은 자체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전적으로 척추 뼈의 혈액을 통해 확산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디스크가 터지고 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흡연자가 허리디스크로 척추유합술이나 고정술을 받으면 금속 고정물이 척추에 고정되지 못하고 실패할 확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5배나 높다. 흡연 후에는 혈액내의 산소 포화도가 떨어지고 일산화탄소의 양이 높아진다. 이때 혈관이 수축되고 조직 내 산소량이 부족해지게 된다. 조직 내 산소량이 부족하면 뼈가 잘 붙지 않는 단점도 있다.
담배는 근육과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자는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2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인 흡연은 골밀도를 감소시켜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도를 높인다. 실제로 미국정형외과학회의 발표에 따르면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사람 사람이 흡연을 하게 되면 비흡연자에 비해 재수술 위험이 10배가 높다고 한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재활의학과, 정형외과 동시 전문의)은 “척추나 관절질환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 중 흡연이 통증을 일으키는 원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