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브랜드별 내구품질 순위에서 고급차 브랜드를 제외해 논란이다.
현대기아차는 14일, JD파워가 조사한 브랜드별 내구품질 순위에서 기아차와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기준 각각 13, 1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순위는 렉서스, 포르쉐, 링컨, 메르세데스-벤츠, 어큐라, 캐딜락, BMW, 인피니티 등 8개의 고급 브랜드를 제외한 것이다. JD파워 발표에 따르면 기아차와 현대차는 조사된 32개 브랜드 중에서 각각 21위, 22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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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의 내구품질 순위는 구매 후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100대당 불만 건수가 적은 브랜드를 조사한 것인데, 기아차는 100대당 140건, 현대차는 100대당 141건으로 업계 평균인 126건을 한참 웃돌았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주요 경쟁 브랜드인 도요타는 112건, 혼다는 119건, 쉐보레는 125건으로 업계 평균보다 불만 건수가 적었다. 포드와 닛산도 각각 127건, 137건으로 모두 현대기아차보다 내구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구 품질을 고급 브랜드와 일반 브랜드로 나누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정작 주요 '일반 브랜드'보다도 순위가 낮아 일부러 나눈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직접 경쟁하는 일반 브랜드와 비교해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JD파워에서도 차급별 비교에서는 일반 브랜드와 고급 브랜드를 구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내구품질 조사에서 현대차 쏘나타는 중형차 부문 1위, 현대차 베르나(국내명 엑센트)는 소형차 부문 3위, 기아차 쏘울은 소형 다목적차 부문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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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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