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경주대회인 F1은 매회 6억의 인구가 시청하는 모터스포츠 최고의 이벤트로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대회다. 현재 세계 각국에는 F1 이외에도 다양한 모터스포츠가 열리고 자동차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모터스포츠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자동차경주협회(이하 KARA)는 올해로 26년째를 맞이한 국내 모터스포츠에 굵직한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자동차 경주 문화가 대중의 인기를 얻을 수 있는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은 KARA가 꼽은 '2013 대한민국 모터스포츠 5대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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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강원도 인제군에 새로운 자동차경주장인 ‘인제오토테마파크’가 들어선다.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1994년), 태백 레이싱파크(2003년),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2010년)에 이은 역대 4번째 전용 경주장이다.
휴장 중인 용인 경기장을 계산에 넣지 않더라도 올해 가동되는 레이싱 서킷이 전국적으로 3개로 늘어나는 셈이다. 국내 26년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동시에 3개 경기장이 가동된 사례는 지난 2003년 밖에 없었다.
인제 서킷은 국제대회 유치가 가능한 길이 4km의 중대형급이며 산악지형에 따른 다이나믹한 높낮이 차이, 트랙 대부분을 조망할 수 있는 관람 여건, 수도권 인구 접근 용이성 등의 강점을 갖고 있다.
2. 사상 최대, 6개 국제 경기 유치
2013년에는 모터스포츠 국제 대회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다. 전남 영암에서는 4년차에 접어든 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를 필두로 아시아 지역 최고 수준의 양산형차 레이스인 ‘슈퍼GT 한국 올스타전’이 치러진다.
신생 인제오토테마파크 역시 배기량 3600cc급 대회인 슈퍼 포뮬러와 아시안 르망 시리즈, 투어링카 시리즈 인 아시아(TCSA), 슈퍼 다이큐 등 다양한 국제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 국제 이벤트들이 5월(슈퍼GT), 8월(슈퍼 포뮬러 및 아시안 르망), 10월(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등 전반, 중반, 후반기에 고루 배치돼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시즌 내내 붙잡아 둘 것으로 기대된다.
3. 한국 모터스포츠의 해외 진출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가 오는 6월7일에서 9일까지 중국 상하이 천마산 경기장에서 열리는 CTCC에 참가한다. 이 대회는 경기당 3만명의 관중을 동원하는 중국의 인기자동차경주다.
슈퍼레이스는 간판 종목인 스톡카와 새 단장한 GT클래스 경주차 30여대를 대륙으로 보내 시리즈 득점에 포함되는 공식 레이스를 치른다. 또, N9000 종목 상위 1~4위 드라이버를 중국 원정대에 포함시켜 CTCC 1600cc급 클래스에 참가시킬 계획이다. 슈퍼레이스의 상하이 경기는 중국 관영방송 CCTV를 통해 13억명에게 전달된다.
또, 현대차가 하반기 FIA 세계랠리선수권의 최고 종목인 WRC에 출전해 높은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현대차의 WRC 진출은 지난 2001년에 이에 두 번째로, 2013년 시범 참가 형태로 전력을 다듬은 뒤 2014년 본격적인 챔피언십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4. KARA 공인 경기 풍년, 연간 38 레이스
올해 KARA의 공인을 앞둔 모터스포츠 대회는 국제 대회 6경기, 국내 챔피언십 및 챌린지 4개 대회 34 경기, 단발성 이벤트 2개 경기 등 연간 38개 레이스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12년의 33 레이스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경기 종목도 다양해 기초 종목인 카트에서 친환경 자동차경주와 짐카나, 에코 랠리, 종합 챔피언십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갖추게 된다.
본격적인 자동차경주의 계절인 5~10월에는 매 달 4경기 이상의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이 기간모든 일요일에는 반드시 1경기 이상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심지어 하루 2~3개 대회가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경우도 발생할 전망이다.
5. 자동차경주 40만 관중 시대
KARA는 2013년 국내에서 열리는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통틀어 연간 누적 관중이 4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F1을 중심으로 한 국제 대회의 흥행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예측한 수치다. 여기에 지난해 이미 경기당 5000여명의 관중을 동원한 국내 대회의 성장세도 반영됐다.
목표인 40만 관중이 달성되면 모터스포츠는 야구, 축구, 농구와 함께 국내 프로 스포츠 4대 종목의 하나가 된다. 고가의 경주차를 사용하는 모터스포츠의 특성상 다른 스포츠처럼 많은 경기를 치를 수 없다는 점은 불리하나 최대 13만석에 달하는 경기장 규모를 통해 누적 관중수를 끌어올 수 있을 것이란 기대했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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