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유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을 유발하는 노로 바이러스 검출 건수가 전년 대비 88.5% 증가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수인성·식품매개질환 유행 원인균을 조사한 결과 2011년 26건에서 2012년에는 49건으로 급증한 것. 노로 바이러스뿐만이 아니다. 식재료 및 조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식품매개질병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해마다 증가하며 질병과 사망을 유발하고 있다.
매년 선진국 인구의 최대 1/3이 식품매개질병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매년 7600만명이 감염되고 50만명이 병원을 방문하고, 9000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매개질병의 주된 원인은 바로 위생관리 소홀이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설거지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는 식중독 유발 균들이 주방 표면이나 조리기구, 행주와 스펀지 등에 잔존하고 사람에게 옮겨가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화장실 손잡이나 휴지통보다도 냉장고 안, 주방 행주의 오염도가 심각하다는 연구결과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식품매개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은 조리과정에서 날고기 및 채소로부터 도마, 조리기구, 조리대, 다른 음식으로 쉽게 전파되고 이 세균들은 씻지 않은 손을 통해 가정 내 다른 접촉표면으로 번진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대장균은 표면을 통해 전이될 가능성이 크므로 식재료 취급 후에는 접촉된 부분을 꼭 살균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항균 주방세제를 사용하면 주방 표면의 분변 대장균 번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또한 올바른 주방 위생을 위해 손과 음식을 잘 씻고 도마, 조리기구, 접시를 항균 주방세제를 이용해 살균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와 싱크대는 역시 정기적인 세척과 살균이 필요하다.
음식은 5°C의 냉장고에 보관하고 차가운 공기 순환을 위해
육류 제품을 섭취할 때는 항상 70°C 이상의 온도로 요리해 먹어야 한다. 식은 음식은 70°C 이상에서 다시 데워서 먹고, 남은 음식을 다시 먹는 횟수는 1회를 넘기지 않아야 한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