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들은 우울증 때문에 재활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 치료를 병행하면 좋다.
초기 재활치료를 받는 뇌졸중 환자 10명 중 4~5명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고, 우울증은 재활치료를 더디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뇌졸중 환자들이 우울감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뇌손상에 의해 뇌 속의 기분이나 감정을 제어하는 부분이 손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편마비로 인한 신체일부의 상실감과 부자유스러움으로 인해 당혹과 수치심을 느끼게 되며, 자신과 주위사람들에 대한 분노와 미안한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도 원인이다.
더불어 질병 호전에 대한 부정적 기대감,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불안감으로 타인과의 교류를 부정하는 일이 빈번해져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켜 우울감에 빠지게 된다.
우울증은 집중적으로 받아야할 재활치료나 다른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치료 기간을 장기화 시키거나 쉽게 호전될 수 있는 부분도 치료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 뇌졸중 회복을 방해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뇌졸중 수술 후 초기에 재활치료를 받는 사람들은 재활치료와 함께 우울증치료를 함께 받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초기 재활 치료를 받는 환자가 식사나 약 복용, 치료를 거부하는 일이 잦거나, 2주 이상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호소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조기호 서울특별시 북부병원 과장(재활의학과)은 “뇌졸중 발병 후 응급수술을 마친 환자들은 신경학적 안정과 동시에 재활치료를 받아야 치료효과가 크지만 부자유스러운 신체를 받아들이는 데 상당히 부정적인 만큼 우울증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 스스로도 포기하는 법을 배우기보다는 반
대게 우울증 치료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킨 항우울제를 투여하면 대개 4주 이내에 증상들이 좋아지지만, 증상 조절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3개월 정도 유지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