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는 대학원 생명공학과 박혜진 교수 연구팀이 발아현미에 장지버섯 종균을 접종해 배양하는 독자적 기술을 통해 생산된 발아현미 장지버섯이 피부암을 획기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을 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발아현미 장지버섯의 항암 효과를 세포와 동물모델 실험을 통해 규명한 박 교수의 이번 연구 논문 ‘Antrodia camphorate grown on germinated brown rice (CBR) suppresses melanoma cell proliferation by inducing apoptosis and cell differentiation and tumor growth’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영국의 과학학술지 ‘eCAM’ 최근호에 발표됐다.
‘eCAM’은 통합의학 분야 최상급 국제학술지로 알려져 있으며, 임팩트 팩터(IF) 4.774로 해당 분야 상위 1위 저널이다.
박 교수 연구팀이 발아현미 장지버섯(CBR) 추출물의 에틸아세테이트(EtoAC) 분획물을 피부암세포에 처리했을 때 피부암 세포의 증식이 현저히 저해됐으며, 일반 장지버섯(AC)과 비교했을 때 발아현미 장지버섯의 효능이 더 뛰어남을 확인했다.
또 연구팀이 피부암 세포에 발아현미 장지버섯을 처리했을 때, 피부암의 자가사멸(apoptosis)률이 증가했다. 자가사멸이란 핵 내의 크로마틴이 응집해 세포전체가 위축 및 단편화돼 세포자살 소체를 형성해 세포사살까지 이르는 경우를 말한다.
발아현미 장지버섯은 피부암세포의 멜라닌 형성을 증가시켜 암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켰는데 이는 발아현미 장지버섯 추출물이 피부암세포의 분화를 유도해 피부암세포의 자가사멸을 촉진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박 교수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 피부암세포를 이식해 종양을 유도한 후, 동물모델에 발아현미 장지버섯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종양의 크기 및 무게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해 발아현미 장지버섯 추출물이 종양의 성장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장지버섯의 항암 활성성분 중 하나로 알려진 Adenosine이 함량을 확인한 결과 일반 장지버섯 EtoAC 분획물에는 Adenosine이
한편 장지 버섯(Antrodia camphorata)은 대만이 주산지로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에서 자생하는 100년 이상 된 녹나무에 기생하는 희귀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