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5-8%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있다. 만성 B형 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실제 감염 환자 중에서도 본인이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약 25%에 불과하다. 또한 술잔을 돌리거나 찌개를 같이 떠먹는 한국 특유의 문화로 인해 B형간염에 취약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위험은 거의 없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출생 시 어머니로부터 감염되는 수직감염이나 혈액 또는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인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따라서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한 침, 문신, 부황, 피어싱 등은 피해야 한다.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처럼 환자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물건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의 가벼운 포옹, 입맞춤, 식사를 같이 하는 등의 일상적인 사회생활은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 또한 수유를 통한 감염의 가능성도 낮아 모유 수유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항체가 없는 사람에게 예방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방백신은 근육주사로 세 차례 접종하는데, 통상적으로 1차 접종 1개월 후에 2차 접종을, 그 후로 5개월 후에 3차 접종을 시행한다.
우리나라 B형 간염바이러스의 주요 전파 경로인 수직감염은 출생 직후 신생아에게 면역 글로블린 및 백신 접종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감염을 대부분 차단할 수 있다.
간염 환자의 가족, 배우자, 의료인 혹은 검사실 종사자, 투석 환자 등은 전염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예방백신을 접종하여 면역 항체가 생성되었거나 B형 간염
[도움말=강동성심병원 김형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