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네시스 콘셉트카, HCD-14
한눈에 봐도 이 콘셉트카는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 그동안 내놨던 다른 HCD 콘셉트카들과 마찬가지로 지나치게 과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다른 브랜드들과 달리 비현실적이고 과격한 디자인을 내놓고 극히 일부분의 느낌만 채용하는 방식으로 콘셉트카를 활용해 왔기 때문에 이같은 디자인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전면부는 지나치게 크고 과감하다. 구조와 가로 그릴 형태는 아우디의 영향도 받은 것 같고, 무엇보다 크라이슬러 300C를 떠올리게 한다. 측면에서 보면 천장에서 후면으로 이어지는 라인이 아우디 A7과 같은 형태다.
실내는 우드와 가죽 등 호화로운 소재로 심플하게 꾸며졌고 지나치게 경박하지 않도록 톤이 통일된 것이 눈길을 끈다. 이전에 콘셉트카에 반드시 사용하던 크롬 소재나 알록달록한 LCD 들이 사라진 것도 특징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버튼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버튼을 많이 생략할 수 있었던건 운전자의 손짓으로 에어컨, 오디오,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작동 등 대부분의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는 3D-제스처 인식 기능을 장착한 덕이다. 여기 컬러 HUD가 장착됐으며 운전자의 눈빛을 감지하는 아이사이트(eye sight) 컨트롤 등 첨단 기능도 접목됐다.
이 중 일부 기능은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인 제네시스 후속에도 적용된다고 현대차 측은 밝혔다.
후륜구동으로 개발 된 이 콘셉트카에는 V8 타우 5.0리터 GDI 엔진, 8단 자동변속기와 패들시프트가 적용돼 있다.
김한용 기자 / whynot@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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