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에 유방암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고 걱정이 가득한 표정으로 병원을 찾은 A씨는 평소와 다른 진료를 받고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일반적인 의사와 환자가 일대일 진료가 아닌 의사 네사섯 명과 전문간호사가 자신의 암에 대해 논의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받을 치료에 신뢰를 가질 수 있었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암센터는 새해부터 유방암과 관계된 각 진료과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자 1명을 진료하는 다학제 협진을 실시하고 있다.
다학제 협진은 유방조직이 치밀해 진단이 어렵고 진행속도가 빠른 △35세 이하의 젊은 유방암 환자와 △임신성 유방암 환자를 주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유방암센터는 매주 수요일 오전 길원호 유방내부비외과 교수를 비롯해 박연희 혈액종양내과 교수, 한부경 영상의학과 교수, 이동윤 산부인과 교수와 전문간호사 등이 동시에 협진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다학제 협진 환자들은 다학제 협진 후 유방초음파, 뼈스캔 검사, CT, MRI 등 당일 원스톱 검사를 비롯해 수술 및 외래일정 등의 치료를 좀더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35세 이하의 젊은 유방암 환자는 일반적으로 유방조직이 치밀해 진단이 어려운 편이며, 암의 진행속도가 빠르고 각종 치료에 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 편이다. 또한 변형된 BRCA1, BRCA2 유방암 유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유방암도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려워진다. 젊은 여성의 경우 젊다는 이유로 검사를 미루거나 무시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쉬워 다학제 협진을 통한 정확하고 신속한 치료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길원호 교수는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