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휴진데…왜 안돼?"
휴지를 구분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많다. 미용휴지와 두루마리 휴지를 혼용해 사용하거나, 냅킨을 얼굴에 사용하는 건 예사다. 급한 대로 주방용 화장지를 얼굴에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원래 휴지는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사실. 이유는 다양하다. 누구나 한 번쯤 화장지를 뭉쳐서 변기에 넣다가 변기가 막혀버린 경험은 있다. 이때 화장지가 냅킨이거나 주방용 화장지라면 막힘이 더 심해진다.
위생상 가장 문제삼을 수 있는 것은 화장실에 걸어둔 두루마리 휴지를 꺼내 얼굴에 사용할 때다. 휴지 걸이는 변기와 가까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미세한 오물이나 균이 휴지에 튈 수도 있다.
미용휴지 대신 냅킨이나 주방용 화장지로 코나 얼굴을 닦으면 미세한 상처가 날 수도 있다. 피부가 긁혀서 피가 나기도 한다. 냅킨이나 주방용 화장지는 오물을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표면이 울퉁불퉁하기 때문이다.
한편 휴지를 찢을 때 발생하는 먼지나 휴지의 형광원료 등으로 재채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휴지를 찢을 때 나는 먼지에 예민하다면 보습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추천한다. 피부 트러블이 문제라면 알코올이나 형광증백제를 포함하지 않은 제품을 선택하
무형광 화장지 브랜드 ‘잘풀리는 집’의 (주)미래생활 관계자는 “휴지 자체는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두루마리와 미용티슈, 키친타올, 물티슈 등은 제조공정이 다를뿐더러 제품 개발 과정에서 다른 목적을 가지고 그 목적에 최적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