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차 가운데, 국산 자동차는 단 한대만 이름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 기아 K5가 가장 안전한 차로 뽑힌 반면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현대 쏘나타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 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는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시된 2013년형 차량 중에서 가장 안전한 자동차(Top Safety Pick Plus, TSP+) 13차종을 발표했다.
혼다는 어큐라 브랜드를 포함해 3대의 차종이 TSP+에 선정됐다. 신형 어코드와 어코드 쿠페, 어큐라 TL이 TSP+에 선정됐다.
닛산 신형 알티마, 스바루 레거시, 스바루 아웃백, 스즈키 키자시 등 일본 브랜드의 중형차들이 모두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다. 볼보 S60, 폭스바겐 파사트, 크라이슬러 200, 닷지 어벤저, 포드 퓨전 등도 가장 안전한 차량에 선정됐다.
국산차로는 기아차 K5(현지명 옵티마)가 유일하게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형제차 쏘나타는 새로 추가된 전측면충돌시험(Small Overlap Front Test)에서 '나쁨(Maginal)' 평가를 받아 탈락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한대의 차량만으로 충돌테스트를 진행하는 관계상 오차 범위가 존재할 수 있다”면서 “어쩌면 디자인 차이도 결과에 반영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IIHS는 지난해 8월, 충돌테스트 변별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전측면 충돌테스트인 ‘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Small Overlap Front Test)’를 추가하고 최고 안전등급을 TSP+로 제정했다.
‘스몰 오버랩 충돌테스트’는 차량 앞부분의 25%만을 시속 64km의 속도로 장애물과 충돌시키는 방법으로 진행 된다. 차량 앞부분의 40%부분을 충돌시키는 기존 테스트에 비해 더욱 엄격해졌다. 평가결과는 우수(Good), 양호(Acceptable), 나쁨(Marginal), 매우나쁨(Poor) 총 4단계로 표기된다.
새롭게 추가된 충돌테스트로 인해 그동안 높은 점수를 받았던 차량 대다수가 가장 낮은 등급의 점수를 받았다. 이 충돌테스트는 2011년부터 예고됐으며 기존 테스트만을 대비한 구형 차량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충돌테스트로 인해 안전성에 대한 변별력은 크게 강화됐다. 기존 테스트에서는 최고 안전등급을 받은 차가 무려 117차종에 달했지만 새로운 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차는 13차종으로 줄었다.
아래는 미국고속도로보험협회 IIHS가 선정한 가장 안전한 차 TOP13(무순).
◆ 기아차 K5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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