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이해 이어지는 잦은 술자리에 찌뿌둥해진 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뿐만 아니다. 겨울의 추운 날씨 또한 몸의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요인이다. 바쁜 현대인들은 균형잡힌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을 거르는 일이 많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거리가 있다면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 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몸에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제품을 고를 때는 성분과 기능, 자신의 체질과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홍삼 '면역력 증가 vs 고혈압'
홍삼은 피로개선을 돕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다. 또한 혈소판 응집을 억제하여 혈행개선에도 도움을 주는 식품. 하지만 몸에 열이 많거나 배변이 불편하고 음주량이 많은 사람은 홍삼을 피해야 한다. 두통,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환자의 경우 홍삼을 섭취하지 않거나 섭취하더라도 전문의와 상의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오메가-3 '건강한 혈액 vs 수술 전엔 피해야'
오메가-3는 혈행개선 및 혈중 중성지질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찬 공기에 혈관이 수축되고 압력이 상승하는 겨울철에 특히 효능을 발휘하는 식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오메가-3는 혈전을 녹여 피를 멈추지 않게 하는 효과도 있다. 때문에 수술을 앞둔 환자는 과다출혈 우려가 있어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글루코사민 '관절 연골 건강 vs 갑각류알레르기'
글루코사민은 연골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으로 연골세포의 생성을 촉진시킨다. 관절 및 연골 건강에 도움을 줘 효도 선물로도 인기가 높다. 그러나 글루코사민은 게나 새우 등 갑각류의 껍질을 원재료로 사용한다. 때문에 게나 새우 등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키토산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 vs 조개 알레르기'
게와 새우의 껍질에 많은 키토산. 키토산은 담즙산과 결합해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글루코사민과 마찬가지로 조개류 등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거나, 비타민과 미네랄을 흡수하는데 이상이 있는 사람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
◆감마리놀렌산 = 혈액 순환, 콜레스테롤수치 조절 vs. 고지혈증 환자 조심
감마리놀렌산은 체내 중요 생리활성 물질을 주로 생산하여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고지혈증 환자가 항혈전제를 복용하면서 감마리놀렌산을 함께 섭취하게 되면 상처 발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임흥열 사무국장은“연말에는 각종 모임으로 인한 과식, 과음, 운동량 부족으로 건강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며 “식약청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의 섭취는 물론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한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