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시청할 때는 긴장이 풀린 릴렉스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흐트러진 자세를 취하게 되고, 이는 신체에 무리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TV는 연말, 연시 별다른 약속이 없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볼거리지만, 자세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면 자칫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거나, 무릎이나 목에 부담이 갈 수 있다.
특히 장시간 TV를 시청하게 되면 적절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덕주 서울척병원장은 “1시간 이상 TV를 본다면 같은 자세로 시청하기 보다는 자주 자세를 바꿔 줘 몸 한 곳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며 “또한 발바닥은 바닥에 닿는 것이 좋지만 여의치 않으면 의자나 탁자에 발을 올려놓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
◆ 팔 괴면, 팔·손목 혈액순환 방해
일정한 자세로 TV를 보다 잠이 들면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다음 날 일상생활에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TV를 볼 때 옆으로 누워 턱을 괴거나 비스듬한 자세로 팔걸이에 의지해 보면 팔, 손목 등의 혈액순환이 방해돼 컨디션이 망칠 수 있다. 머리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해 팔과 손목 등의 혈액순환이 방해되기 때문이다.
또 쿠션을 겨드랑이에 끼고 TV를 보다 잠이 들 경우, 그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혈액순환 문제로 다음 날 컨디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TV를 보다가 바로 잠이 드는 것은 의도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옆으로 누울 땐, 무릎·골반 사이에 베개 넣어야
옆으로 누워 TV를 시청한다면 무릎과 골반 사이에 베개를 넣어 척추에 가해지는 압박을 줄여야 한다.
TV를 옆으로 누워서 보다 보면 자연스레 옆으로 틀어진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는 온 몸의 근육과 인대·척추 등에 압박을 가하게 된다.
실제 이런 자세로 TV를 보다 보면 허리와 등 근육이 뻐근한 느낌을 받고, 심하게는 다음 날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이런 자세를 줄곧 취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만약 취하게 된다면 무릎과 골반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넣어 정상적인 척추 만곡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팔걸이에 아예 머리를 대고 누워 보거나 몸은 반듯한 상태에서 고개만 돌려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목에 무리가 가해진다.
이때는 팔걸이가 아닌 적당한 높이의 탄력 있는 베개를 베는 것이 좋다.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목을 적절한 높이로 받히지 않으면 목이 옆으로 구부러져 목 디스크나 목 주변 관절에 무리를 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 구부정한 자세 등은 피해야
TV를 앉아서 시청할 때 흔히 구부정해진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는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서 TV를 시청하는 것이 힘든 이유는 허리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등과 목을 바르게 유지하려는 근육의 작용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구부정한 자세를 하게 되는데,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만성화 될 수 있다. 또 머리가 앞으로 치우치면 목 뒤 근육과
따라서 TV를 볼 때는 허리를 의자나 벽에 기대고 고개를 앞으로 빼지 않은 곧은 상태, 일명 군대식 자세로 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생활에서 이러한 자세를 취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로 이럴 때는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