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률 중 5위, 암 사망률은 2위를 차지하는 심각한 질환으로 5년 누적생존율이 약 25%에 불과하다. 간암을 유발하는 원인은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간경변증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간암 환자의 약 70%는 B형 간염의 원인으로 발생한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5-8%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있다. 감염 중에서도 본인이 감염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약 25%에 불과하다. 특히 B형간염으로 나타난 증상은 대부분이 무증상이거나 복부불편감, 피로 등과 같이 매우 비특이적인 증상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상당수의 환자가 B형간염을 간과하고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간 검진을 통하여 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정기검진은 B형간염 바이러스 활동성을 평가하여 치료시기를 빠르고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고 간 경변이나 간암을 초기에 발견하여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간 검진은 간수치, 바이러스 활성화 검사, 간암 표지자 검사와 같은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를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시행해야 한다. 이는 상황에 따라 시행간격이 더 단축되기도 한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치료는 간염의 진행을 막고 간경변증이나 간암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모든 B형 간염 환자가 항바이러스 치료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간 검사에 따른 치료 여부는 전문의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는 엔테카비어 (바라크루드), 라미부딘 (제픽스), 아데포비어, 테노포비어 (비리어드), 클레부딘(레보비르), 텔비부딘 (세비보) 등과 같은 경구용 약제와 페그인터페론과 같은 주사제가 있다. 실제로 2011년에 발표한 대한 간 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B형간염 치료를 한 적이 없는 초 치료 환자들은 엔테카비어, 테노포비어, 페그인터페론 중 하나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권유한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출생 시 어머니로부터 감염이 되는 수직감염이나 혈액 또는 체액에 의한 비경구적인 경로를 통해 감염된다. 따라서 비위생적인 기구를 사용한 문신, 부황, 피어싱 등은 피해야 한다. 면도기, 칫솔, 손톱깍이처럼 환자의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물건은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B형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와의 가벼운 포옹, 입맞춤, 식사를 같이 하는 등의 일상적인 사회생활은 감염될 가능성이 적다.
B형간염 환자는 탄수화물, 단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이단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