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찾아온 가운데 멋을 내기 위해 얇은 옷을 입고 움츠리다가는 어깨 근육이나 인대가 경직돼 각종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급격하게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에는 관절 주위의 근육, 인대가 경직되기 쉽고, 따라서 유난히 몸을 움츠릴 수밖에 없는데 이런 상황이 각종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이다.
◆어깨 통증, 정확한 진단 필요
흔히 어깨 통증을 단순히 운동부족이나 피로, 잘못된 수면습관 정도로만 생각하고 ‘언젠가 좋아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하게 되면 도리어 큰 화를 부르게 된다.
만약 어깨 결림을 오랜 시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뒷목이 결리는 것은 물론, 뒷머리 부분도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 눈의 피로나 불면, 구토, 두통, 졸음 등의 증상까지 수반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온몸이 권태감을 느끼는 등 전신 증상을 보일 수도 있고, 퇴행성 관절염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렇게 될 경우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게 되므로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깨 통증의 십중팔구는 오십견?!
어깨 결림증을 흔히 오십견으로 혼동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가 필요하다.
통상 어깨가 굳어서 모든 방향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오십견 이라면 팔을 움직이는 특정 방향으로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어깨 결림이다.
오십견의 경우 45도 이상 팔을 위로 올리는 것이 힘들지만 어깨 결림은 위로 올리는 것이 불가능 하지는 않다는 점도 차이점에 속한다.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어깨 통증이 생겼을 때는 자가 진단만으로 섣부른 판단을 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십견으로 자가진단을 내린 대부분의 환자들은 검사 결과 단순 어깨 결림이나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군, 석회성건염, 목 디스크 등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어깨 통증, 자가 판단은 금물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어깨통증을 정확히 구별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깨 통증은 어깨에 있는 4개의 힘줄인 회전근개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된 상태를 말하는 회전근개 파열, 팔을 어깨 높이로 올릴 때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유발되는 어깨충돌증후군 등이 있다.
또한 어깨 관절의 회전근개에 석회성 물질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인 석회성 건염도 있으며 이들 질환은 증상이 어깨 부위에 집중돼 발생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어깨 질환을 정확하게 일반인이 구별해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어깨 통증이 있으면 관절 내시경이나 MRI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창우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에 하지 않던 무리한 동작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어 회전근개파열로 인한 어깨 통증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하며 “근육이 수축되고, 긴장돼 있는 상태가 많은 겨울철에
이어 “또한 어깨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섣불리 자가판단을 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조기에 치료나 운동을 시작해야 예후가 좋다”고 덧붙였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