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면역세포치료가 활용되면서 면역세포 보관서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치료비 준비를 위해 암보험을 들듯이, 암을 치료하기 위해 본인의 건강한 면역세포를 보관하는 셈이다.
면역세포치료는 자신의 면역세포를 배양·증식해 다시 주입함으로써 항암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 치료법은 기존의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에 비해 고통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차세대 항암치료요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말초혈액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자연살해세포(NK세포)는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고 신체의 면역기능을 정상화시킨다. NK세포는 태생적으로 암 살상능력을 갖고 있다 해서 자연살해세포라 불리는데 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자가 NK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이뤄지고 있었다.
이미 암에 걸린 암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면역세포의 수가 삼분의 일 수준이며, 면역세포의 활성도 또한 현저히 떨어진다. 따라서 면역세포치료는 건강할 때 추출해 보관한 세포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역세포 보관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도 등장한 것도 이 같은 이유로 젊고 건강할 때 본인의 면역세포를 보관해 두는 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암이나 난치성 질환에 대비한 의학적 보험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용윤 아이셀바이오 대표는 “말초혈액에서 NK세포만 선별적으로 증식시킬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올 8월에 특허를 출원했다. 이 방법은 배양 기간을 4차로 나눠 단계별로 배양하며 마지막 단계에서 NK세포를 폭발적으로 증식시키는 신기술”이라며 “아이셀바이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면역세포를 배양·증식해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셀바이오의 면역세포 보관서비스는 NK세포만을 선별적으로 배양·증식해 보관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비용으로 더 많은 수의 면역세포를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미 국내외 제약시장에 허가 받은 면역세포치료제들이 있고 면역세포를 이용한 암 치료 임상이 세계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 비소세
정용윤 대표는 “세포를 보관하는 면역세포전문은행 서비스로 암에 대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시작으로, 암 치료와 예방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