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엔카는 21일, 올해 차종별 국내 중고차 등록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0년 등록대수를 집계한 이후 최초로 SUV가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SK엔카에 따르면 올해 SUV 등록대수는 약 21만3천대로 작년에 비해 약 4만6천대가 증가했다. 2000년~2011년까지 거래량은 줄곧 중형차가 1위를 차지했었다. 중형차 거래량은 약 21만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대형차와 준중형차 순으로 거래됐다.
기아차 쏘렌토R SK엔카는 SUV가 이처럼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SUV=캠핑용’이라는 인식이 변하면서라며, 현재 SUV는 캠핑용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실용성이 장점으로 작용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SUV가 과거에 비해 디자인이 세련되어지고 승차감 또한 좋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지속적인 경제침체와 고유가에 연비 효율이 뛰어난 디젤차가 장점으로 인식되면서 더욱 거래가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2012년 중고차 거래량 SUV의 인기는 중고차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불경기로 중고차 시장을 찾는 발걸음은 줄어 들고 연말 연식 변경으로 전체적인 중고차 시세는 하향세이나 SUV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찾는 소비자도 많다. 특히, 인기차종은 시세가 올 초에 비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쏘렌도R 디젤의 경우 시세가 올 초에 비해 약 50만원 밖에 하락하지 않았으며 모하비도 80만원 정도의 적은 폭의 시세 하락을 보였다. SK엔카 박홍규 이사는 “SUV는 겨울철 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찾는 인기 차종이 됐다”면서 “중고차 시장에서 거래도 활발하고 신차 시장에서도 SUV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SUV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