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매일 먹는 식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한 끼’다. 누구나 평등하게 주어진 한 끼의 기회라면 당연히 건강한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항상 고가의 희귀한 음식만 먹을 수는 없다. 이에 매경헬스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 ‘약이 되는 건강 음식’은 무엇이며,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섭취 방법 등에 대해 짚어본다.>
"김장은 다 하셨어요?"
이맘때면 '김장했느냐'는 소리가 주부들 사이에선 인사 대신 쉽게 들을 수 있다. 한 해 김치 맛을 결정하는 시기가 바로 지금이어서다.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는 우리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식이다. 배추나 무 등의 채소를 소금에 절인 뒤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젓갈, 해산물 등 다양한 양념을 버무려 발효시키는 음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염지(鹽漬)한 김치를 먹어 왔으며, 조선시대에 이르러 재료와 담금법이 다양해지며 본격적으로 김치가 발전되어왔다. 한국인의 밥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하는 만큼 한식 상차림에선 김치를 꼽지 않는다. 밥이나 국과 함께 밥상의 기본 요소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렇듯 쉽게 접할 수 있는 김치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슈퍼푸드', 즉 건강식품이다.
김치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B군, 비타민C군, 칼슘, 철, 인이 풍부하다. 또한 김치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마늘의 알리신 성분에는 항균 및 항암, 동맥경화 억제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에도 좋다. 고춧가루에 함유된 캡사이신 때문이다. 캡사이신은 비만 예방과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혈압 강하에도 효능이 있다. 특히 숙성김치를 섭취할 경우 비만 억제에 도움이 된다.
천연 발효 음식인 만큼 김치에는 유산균도 풍부하다. 유산균은 변비와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에 도움을 주기로 유명하다.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까지 있으니 '일석이조'인 셈.
제대로 된 김치의 맛과 영양을 느끼려면 일반 소금 대신 천일염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국산 천일염은 세계
정제염으로 배추를 절일 경우, 배추가 빨리 물러져 품질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