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일본의 에버라이프(Everlife Co., Ltd.)의 지분 100%를 약 3,300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일본 내에서의 화장품 및 이너뷰티(Inner Beauty)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에버라이프’ 인수로 현지 화장품 자회사인 긴자스테파니(지난 2월 인수)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일본 화장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한국의 6배에 달하는 약 41조원.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며, 시장이 투명해 사업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시세이도나 가네보, 고세 등 자국 브랜드가 강해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성공하기는 어려웠던 곳이기도 하다.
LG생활건강은 ‘에버라이프’ 와 ‘긴자스테파니’를 중심축으로 일본 화장품 사업은 물론 이너뷰티 사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LG생활건강 화장품 브랜드들의 일본 정착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LG생활건강은 일본내 사업이 안정화된 이후에는 에버라이프의 제품을 한국은 물론 중국, 베트남, 대만, 싱가폴 등 주요 해외거점으로 단계적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일본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1월 발효화장품 ‘숨’을 일본 다이마루 백화점에 입점시켰으며,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AEON)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800여 개 ‘더페이스샵’ 매장을 운영하는 등 일본 화장품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