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수막구균은 해외 현지에서는 즉각적인 대처가 어려울 수 있어 반드시 출국 전 예방을 해야 한다.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회장 이정준)는 18일 수막구균 감염 위험이 높은 해외여행자와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자를 위한 수막구균 감염 예방 5대 수칙’을 발표했다.
예방 5대 수칙은 △출국 한 달 전 예방백신을 접종해 면역 형성 △컵이나 식기는 돌려쓰지 않고 개인 용품 사용하기 △손 씻기, 양치질 등 개인위생 철저 △40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구토, 발진 등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을 것 △귀국 후 일주일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건강체크하기 등 출국 전후 알아야 할 건강정보를 포함한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제3군 법정 감염병이다.
수막구균은 사람을 숙주로 해 전파되는 특성 때문에 군대나 기숙사 거주자, 성지순례와 같이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 등이 대표적인 감염 고위험군에 속한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고열과 두통의 감기증상으로 시작해 24~48시간 내에 사망할 수도 있고, 생존자 5명 중 한 명은 사지절단, 청각손상, 뇌 손상 등의 중증 영구장애에 시달리는 치명적 급성질환이다.
특히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유사하고, 첫 증상을 보인 뒤 24시간 안에 발작이나 의식 불명, 사망 가능성 등이 있는 급성 감염병이다. 또 외국 현지에서 제때 올바른 진단과 충분한 조치를 받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출국 전부터 반드시 사전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는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0월 성지순례자가 몰리는 하지 기간 동안 중동국가를 여행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며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도 각 학교 규정에 따라 백신권고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