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녀 스타들이 꼭 거치는 주류 광고를 보면 당시 외모의 주요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주류 광고는 화장품, 청바지 광고만큼이나 여성 톱스타들 사이에서 각광 받고 있는 광고로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미녀 스타들이 주류 광고 속에서 활약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주 광고에서 미녀 스타들의 열전이 치열한데, 광고 모델들의 변천사는 트렌드의 변화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2000년대 초반, 깨끗함·순수함
주류회사들은 2000년대 초반 깨끗함과 순수한 이미지를 강조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었다.
남자 스타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진 주류 광고에서 여성들이 자리를 꿰차기 시작한 것도 이 시기로 변화의 선두에 섰던 모델은 ‘참이슬’의 이영애다. 당시 참이슬은 25도라는 기존 소주에서 알코올 도수를 낮춰 23도로 출시됐다.
또 이영애는 소주가 갖고 있는 특성 중 ‘독하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순수하고 부드러움’을 강조하는데 적합한 모델이었다. 이영애가 가진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를 소주 광고에 빗대면서 순한 소주 콘셉트를 유지하게 된 것이다.
이후 황수정, 박주미, 남상미, 성유리 등이 주류 광고 모델로 등장하면서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2000년대 후반, 섹시·발랄
2000년대 후반에는 청순한 이미지의 주류 광고 모델들이 섹시하고 발랄한 여성 스타들로 바뀌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모델이 2007년 등장한 이효리로 ‘처음처럼’ 광고에서 일명 뽀글이 파마를 선보이며 코믹하게 막춤을 추는 모습으로 눈길을 끄는가 하면, 후속 광고에서는 섹시하고 뇌쇄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일명 ‘효리주’라고 불리며 소주잔 밑에 이효리 사진을 붙이는 방법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신세경, 신민아, 유이, 김아중 등 귀여운 얼굴에 섹시한 몸매를 겸비한 ‘베이글녀’, ‘청순글래머’가 경쟁적으로 주류 광고의 모델로 대거 등장했다. 당시에는 청순하고 예쁜 외모는 물론 S라인 몸매까지 갖춰야 한다는 점이 이전과 다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까지도 주류 광고에는 계속 섹시 콘셉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걸그룹 씨스타 효린, 카라 구하라, 포미닛 현아 3인이 광고에서 댄스배틀을 통해 불꽃 튀게 경쟁하며 섹시함을 어필하고 있다.
서일범 그랜드성형외과 원장은 “최근 주류 모델들의 공통점을 보면 섹시한 바디라인이 눈에 띈다”며 “특히 여성미를 돋보일 수 있는 몸매 라인이 두드러지는데 글래머스한
한편 주류 광고 모델은 그동안 다양한 변화를 거쳐 왔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주류 광고가 지나치게 섹시함만을 어필, 다소 선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