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매일매일 먹는 식사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한 끼’다. 누구나 평등하게 주어진 한 끼의 기회라면 당연히 건강한 음식을 먹고자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항상 고가의 희귀한 음식만 먹을 수는 없다. 이에 매경헬스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 ‘약이 되는 건강 음식’은 무엇이며, 장점을 극대화시키는 섭취 방법 등에 대해 짚어본다.>
송나라의 시인 소동파가 “사람이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며 극찬한 음식은 무엇일까. 정답은 바로 ‘복어’다. 중국에서는 ‘천계옥찬(天界玉饌)’이라 하여 하늘나라의 신선과 선녀가 먹는 음식이라고도 했다.
복어는 겨울철 대표 생선이다. 담백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식재료지만 내장에 ‘테트로도톡신’이라 불리는 맹독을 함유하고 있어 복어조리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 없이는 쉽게 다룰 수 없는 생선이기도 하다. 조리가 까다로워 가정에서 조리하긴 힘들지만 최근에는 복어 식당의 대중화로 손쉽게 맛볼 수 있다.
복어가 건강 메뉴인 첫 번째 이유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이다. 복어의 단백질 함량은 20%정도.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소화하기 쉬워 환자식으로도 좋다. 무기질과 비타민도 풍부하다. 때문에 간의 알코올 해독 작용을 도와 해장국으로도 각광받는다. 지방이나 당질이 많지 않아 당뇨병과 신장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일찍이 동의보감에서는 “복어는 허한 것을 보하고 몸의 탁한 습기를 제거해 허리와 다리를 편하게 하여 치질을 없애고 살충을 하는 효과가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복어의 효능을 논하기도 했다.
육질이 쫄깃해 회와 탕은 물론 냄비 요리와 구이, 튀김, 포 등으로도 섭취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들어 손쉽게 맛볼 수 있다 해서 복어의 맹독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사실 복어의 독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본초강목’에도 “복어에는 독이 있어 맛은 기가 막히지만 잘못 다루면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글이 나온다. 복어 알에 들어 있는 독은 적게 먹으면 입술 주위나
김수진 매경헬스 [sujinpen@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