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햇빛" 그늘로그늘로…비타민D 결핍증 급증

비타민D 결핍증 환자가 최근 5년간 무려 9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3일 공개한 ‘2007~2011년 비타민D 결핍증 심사결정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07년 약 1800명에서 2011년 약 1만6000명으로 5년간 약 1만5000명(816.3%) 늘어났고, 연평균 증가율은 81.2%로 나타났다.
성별로 남성 진료인원은 2007년 613명에서 2011년 4140명으로 약 3527명(575.4%) 증가했으며, 여성 진료인원은 2007년 1202명에서 2011년 1만2490명으로 약 1만1288명(939.1%) 늘어났다.
여성의 성비가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며(2007년 2배 → 2011년 3배) 연평균 증가율도 여성이 약 18% 더 높았다.(남성 68.5%, 여성 86.8%)
연령별(10세구간)로는 최근 5년에 걸쳐 비타민D 결핍증 진료인원의 연령구조가 소아에서 고령층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 결핍증의 주 발생연령층은 0~9세와 50대이상으로, 이 구간의 점유율은 2007년 65.9%에서 2011년 66.7%로 큰 차이가 없었다.
비타민D 결핍증은 비타민D가 부족해 성장장애 또는 뼈의 변형이 생기는 질환으로, ‘구루병’ 또는 ‘골연화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비타민D는 음식물, 종합비타민제, 모유 등을 통해 섭취하게 되는 경우와,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때 합성으로 인해서 생성될 수 있다.
최근 비타민D 결핍증이 증가하는 원인은 학업, 직장생활 등으로 인해 모든 연령에서 햇빛이 있는 낮 시간의 야외활동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자외선 차단 크림 등의 남용으로 인해 피부에 닿는 햇빛을 차단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원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점심시간 등 낮 시간에 적절한 야외활동을 통해 일광욕을 하는 것이 비타민D 생성에 가장 많은 도움이 된다”며 “개인에 따라 적정한 권장량은 차이가 있으나, 자외선을 과도하게 쬐는 것도 좋지 않으니 한 번에 너무 오래 일광욕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로 나가기를 꺼려해 실내 활동이 더욱 주를 이루게 되는데,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D는 한계가 있으므로 일광욕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