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은 향후 큰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로 대표적인 HT(Health Technology) 산업이다. 전 세계 바이오산업의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172조원에 달하며 향후 매년 평균 22% 이상 씩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와 업계는 바이오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오랜 연구 끝에 빛을 본 우리나라의 주요 성과를 시리즈를 통해서 짚어본다.>
SK케미칼이 유전자재조합을 통해서 개발한 A형 혈우병 치료제 ‘NBP601’이 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회사에 기술 수출된 우수한 바이오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
‘NBP601’은 SK케미칼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9년간 총 82억 원을 투자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이다. 총 82억 원 22억 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원을 받아 개발됐다. 정부와 업계의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인 셈이다.
무엇보다 ‘NBP601’은 기존 혈우병 치료제의 단점은 극복하면서도 효과와 안정성 등은 월등히 높인 것이 특징이다. 우선 기존 치료제에 비해서 생산성은 10배 이상, 신체 내 안정성은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존 치료제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항원으로 작용하는 성질인 ‘면역원성’이 낮기도 하다. 또한 기존 제품보다 1/3의 적은 양으로도 동등한 효능을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국내 제약사의 바이오신약 중 최초로 전임상 단계에서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호주 CSL사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기술수출이 이뤄지는 쾌거를 이뤘다. 또 최근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한 '2012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
현재 유전자재조합 A형 혈우병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약 7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연 10% 수준의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SK케미칼은 ‘NBP601’이 난치성 희귀 질환인 혈우병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을 침투해나갈 계획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