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추위.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콧물에서 두통, 기침까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중에서 가장 주의깊게 관찰해야 하는 증상 중 하나는 기침이다. 기침은 질병을 옮길 뿐만 아니라 보다 더 큰 질환을 숨기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는 탓이다.
결핵의 가장 흔한 증상인 기침은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다른 호흡기질환에서도 관찰되므로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워 대부분 감기로 오인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감기 증상은 1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호전되므로 특별한 원인없이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의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결핵은 전염성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호흡기로 감염되는 질환이므로 결핵예방과 전파방지를 위해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는 ‘기침 에티켓’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결핵은 심한 피로, 스트레스, 무리한 체중감량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로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다.
또한 2주 이상의 기침, 발열, 체중감소, 수면 중 식은땀과 같은 증상이 지속되거나, 결핵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증상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평소 기침 에티켓 수칙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하고, 최소 2~3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반드시 결핵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결핵예방 ‘기침 에티켓’ 실천수칙
① 기침, 재채기 할 때 휴지나 손수건은 필수!
- 평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합니다. 만약 휴지나 손수건이 없다면
② 기침, 재채기 후 철저한 위생관리!
- 기침이나 재채기 후에 미지근한 물에 비누로 손을 씻으세요. 또는 알코올성 손소독제로 깨끗하게 닦으세요.
③ 기침이 계속된다면 마스크 착용!
- 기침이 계속될 경우, 내 가족과 친구를 위해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