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은 일 년에 한번 이상 급성악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다케다제약은 10일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COPD 역학 및 전향적 관찰’로 명명된 연구는 국내 47개 주요 의료기관에서 COPD 환자 1112명을 대상으로 약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연구는 전국에 걸쳐 진행된 COPD 급성악화 관련 국내 최초 연구로, 아시아지역에서도 단일 국가 차원에서는 최초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1112명) 중 394명(약 36%)이 연 1회 이상 급성악화를 경험했으며, 이중 151명은 급성악화로 인해 병원 입원까지 필요로 하는 중증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급성악화 발생경험은 COPD 악화를 경험한 환자들 중 COPD 증세가 GOLD Stage 기준으로 중등증 환자 군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유병기간으로 보면 10년 초과 15년 미만 환자군이 유병기간 5년 미만 환자보다 발생경험 비율이 약 두 배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COPD 악화 빈도는 중등증 및 중증(GOLD Stage 기준) 환자에서 연간 약 2회 정도 COPD 악화를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전체 환자의 약 74%가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흔한 동반질환은 고혈압(35%), 기관지 천식(14%)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악화는 COPD 환자의 기본적인 호흡기증상이 매일-매일의 변동범위를 넘어서 치료약의 변경이 필요할 정도로 급격히 악화된 상태를 말한다. 이런 탓에 급성악화는 COPD 환자의 병원입원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급성악화를 경험했던 환자의 약 38%인 151명은 병원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주도한 정기석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COP
문애경 매경헬스 [moon902@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