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자외선 반사율, 한여름 모래사장 5배

여름철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던 사람들이 이제는 스키장의 설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여름철 휴가지에서는 뜨거운 태양볕을 피하려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썼다면 겨울철은 아무래도 추위와 맞서기 위해 방한에 신경을 쓰고 피부는 뒷전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키장에는 자외선과 매서운 바람이 공존하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에는 최악의 조건을 갖춘 곳이어서 무엇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또 스키장을 가득 뒤덮은 새하얀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은 여름철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에 비해 4~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 만일 스키장에서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할 경우 멜라닌 색소의 과다 생성으로 피부가 검게 그을리고 기미와 잡티가 생성되는 것은 물론 피부 탄력과 보습력이 떨어지고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
스키장에서 고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슬로프에 나서기 최소 30분 전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가 모두 차단되는 제품을 선택해야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보습력이 뛰어난 에센스나 크림을 충분히 발라주어 찬바람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줄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고글, 모자, 마스크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후관리도 중요하다. 차가운 바람에 자극을 받았던 피부가 갑작스레 따뜻한 실내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의 비정상적인 수축, 팽창을 경험하는데 이 때 미지근한 물에 세안을 하고 팩을 통해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스키장에 다녀온 후 주근깨나 기미가 짙어졌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태정 청정선한의원 원장은 “기미, 잡티에 효과적인 미백치료를 통해 이미 형성된 멜라닌 색소는 제거하고, 멜라닌 형성을 억제하고 진피 조직을 복구해 활력있고 환환 피부로 만들 수 있다”며 “기혈 순환을 돕는 안면침이나 한방팩, 마사지 등으로 꾸준히 관리하면 얼굴색이 환해지며 건강한 피부를 되찾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예림 매경헬스 [yerim@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