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야구 선수들에게 잦은 어깨부상 중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야구선수 중 특히 투수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증상으로 이로 인해 시즌출전과 국제대회 참여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부위의 지속적인 통증이 특징으로 방치했을 때는 ‘회전근개파열’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충돌하는 어깨힘줄, ‘어깨충돌증후군’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처마처럼 덮고 있는 불룩한 견봉과 상완골(팔의 위쪽 뼈) 사이가 좁아져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견봉과 어깨힘줄이 충돌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젊을 때나 어깨 관절이 건강할 때는 견봉과 어깨 근육 사이의 여유가 충분하지만 나이가 들어 근력이 약해지면 퇴행이 나타나 사이가 좁아지며 발생하게 된다. 또한 최근에는 골프, 테니스 등 어깨 움직임이 많은 스포츠 활동으로 반복적 어깨 사용이 이뤄질 경우, 잦은 마찰로 인해 어깨 근육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진행 단계에 따라 3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 각 단계별로 연령층과 증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1단계는 25세 이하의 활동적인 환자들의 무리한 어깨 사용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주로 어깨 앞쪽에 통증이 발생하며, 보통 운동 치료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2단계는 25세에서 40세까지의 연령층에서 나타나며 반복되는 통증과 근육이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되며 근육통이 반복된다. 팔을 들 때처럼 특정 자세에서 불편함이 느껴지고, 운동 치료만으로는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심한 경우 수술을 요하기도 한다.
3단계는 40세 이상에서 나타나며 이미 회전근개파열 등으로 진행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서만이 완치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조기에 어깨충돌증후군을 발견했다면 어깨 사용을 줄이거나, 간단한 운동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이에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 내 국소 주사요법을 통해 견봉 아래 공간의 염증을 줄일 수 있지만, 주사요법을 남용하게 되면 오히려 어깨 회전 근육을 약화시킬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같은 치료들로도 통증이 지속되면 회전근개파열 등 다른 질환이 동반돼 있을 수 있기 때문에 MRI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방치 때 ‘회전근개파열’로 발전
대부분의 어깨 통증이 생겼을 때, 잠깐 이러다 말겠지 하는 생각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어깨 힘줄에 계속해서 무리가 가면서 결국 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 중에서도 아래 쪽, 팔 위쪽의 바깥 부분에 통증이 느껴지며 처음에는 팔과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느껴지지만 심하면 움직임과 무관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팔을 돌리는 것도 어려워져 조금씩 뻣뻣해지고 심하면 잠을 청하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나타난다.
김창우 원장은 “힘줄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상태라면 수술 대신 주사나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한번 파열이 된 후에는 점점 더 커지기 때문에 회전근개에 파열이 발생하면 수술을 통해 복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증상이 심각하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어깨힘
또한 힘줄이 파열됐다면 직경 4mm의 작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끊어진 힘줄의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봉합사로 꿰매 붙인 다음 봉합 부위와 힘줄을 다시 묶어주는 회전근개 복원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석영 매경헬스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