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설에 휘말린 미쓰비시가 소셜커머스를 통해 3개 차종을 최대 600만원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철수를 위한 수순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쓰비시 공식수입원은 CXC와 소셜커머스 티몬은 26일, 미쓰비시 차량 시승권을 구입한 후 구매까지 이어지면 최대 450만원 할인과 100만원의 유류비 지원, 50만원 상당의 블랙박스와 하이패스를 무상 장착 해준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판매는 미쓰비시 RVR, 랜서, 아웃랜더 등 총 3차종 50대 한정으로 진행된다. RVR은 총 600만원 상당의 할인혜택이 주어지고 아웃랜더는 450만원, 랜서는 400만원 상당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실제로 CXC는 홍보용 차량 철수, 관력 인력 축소, 시트로엥 강남전시장 딜러권 반납 등 자동차 판매에 대한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또 내년 투자 및 신차 계획도 대한 불투명하다.
CXC가 수입 판매하는 미쓰비시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고작 55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초고가 고급차 브랜드 벤틀리가 102대, 고가의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가 1260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도 터무니 없이 적은 수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태 CXC는 판매에 대한 별다른 대책을 내세우지 않고 있었다.
◆ 자동차 판매 '나몰라', 캐피탈 인수 '적극'
업체는 본업인 자동차 판매에 소극적인 반면, 엉뚱하게 인수합병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XC는 지난해 10월, 금호오토리스(현 CXC캐피탈)를 인수해 렌터카 시장에 진출했다. 그래서 한국종합캐피탈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내달 20일까지 잔금을 납부하면 한국종합캐피탈까지 인수하게 된다. 또 CXC는 최근 그린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본입찰에 뛰어들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CXC는 미쓰비시의 수입권을 통해 국내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을 뿐 자동차 판매에는 관심이 없었다”면서 “막강한 자금력으로 회사 인수합병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CXC는 미쓰비시 외에도 캐딜락, 크라이슬러, 이베코, 시트로엥 등 비인기 차종 딜러권을 따냈지만, 국내 사업장의 자산 규모만 키웠다는 평이다.
김상영 기자 / young@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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